정호진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선거제 개혁을 건너 뛴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밀실 야합에서 시작된 이번 단식은 그야말로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과 같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늘 원내 5당의 선거제 개혁 합의는 시작일 뿐"이라며 "합의문 6개 조항 중 어느 하나도 쉬운 것이 없다.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이라는 원칙에는 합의했지만 각자가 추구하는 구체적인 내용은 모두 제각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지금까지 우리는 그 차이를 충분히 확인했던 만큼 앞으로 한 달간의 기간 동안에는 차이를 뛰어넘는 합의를 이뤄내는 가능성의 예술을 보여주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정 대변인은 아울러 국민을 향해서도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은 결코 국회의원 밥그릇 늘리기 같은 얄팍한 속셈이 아니다"라며 "정치에서 소외돼 왔던 이들의 목소리를 담장 안으로 끌어들여 '민심 그대로 국회' 등 정치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기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연동형 비례대표제로 정치가 바뀌면 얼마나 바뀌겠냐는 의문을 가진 분들이 많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그러나 민의가 정치에 정확히 반영되는 정치 구조가 만들어지면 정치인들이 결코 민의를 거스를 수 없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정 대변인은 "정의당 구성원들을 그런 정치 구조를 만들고자 오랜 시간을 싸워왔다"며 "오늘 새로운 정치의 가능성이 조금이나마 보이고 있다. 앞으로 국회가 어떤 결과를 만들어내는지 눈을 떼지 말고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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