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군의회 "홍성의료원 분원보다는 충남대병원에 위탁하라"

기사등록 2018/12/14 16:34:29
【홍성=뉴시스】홍성군의회 의원들이 홍성의료원 분원 재고를 촉구하고 있다.
【홍성=뉴시스】유효상 기자 = 홍성군의회가 충남도에서 홍성의료원을 내포신도시(홍성군 홍북읍 일원)에 분원시킬 것이 아니라 충남대학교병원 등에 위탁시켜 주민들에 대한 의료서비스 질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군의회는 14일 열린 재256회 정례회 제9차 본회의에서 홍성의료원 분원 재고와 혁신적 의료 서비스 대책을 촉구했다.

 군의회는 성명서에서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지난 10월 15일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홍성의료원 내포신도시 분원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한 것은 내포신도시에 종합병원 유치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이라며 "이는 근시안적인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내포신도시 주민들이 거리가 멀어서 홍성의료원을 안 가는 것이 아니다. 충남도청에서 홍성의료원까지의 거리는 불과 5.5km에 불과하며 자동차로 10분이면 충분히 갈 수 있다"며 "의료서비스에 대한 만족감이 떨어지기에 주민들은 홍성의료원을 기피하게 되고 천안이나 서울 등 다른 지역 병원을 가고 있는 실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홍성의료원은 인력이 부족해 산후조리원이 폐쇄된 상태며 간호사 정원은 턱없이 부족하다. 간호사 부족은 결국 의료 공백을 초래하고 있다"며 "현재 내포신도시 인구도 2만 5000명에 불과하다. 현재 사람이 없어 종합병원 유치가 어렵다고 쉬운 길로 가겠다는 것은 말 그대로 탁상공론의 표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내포신도시는 홍성군과 예산군만을 위한 신도시가 아닌 충남의 백년대계를 이끌고 나갈 도청소재지이다. 내포신도시 발전을 위해서라도 홍성의료원 분원이 아닌 종합병원 부설 응급의료센터 설립이 필요하다"며 "대학병원 위탁운영도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 충남대병원이 대전이 아닌 충남에서 새로운 역사를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는 보라매 병원을 서울대학교에 위탁운영중이며 전북의료원도 원광대학 병원에 위탁운영한 경험이 있다"며 "홍성의료원을 충남대학병원 위탁운영을 통해 선진 시스템 도입 등으로 의료원에 대한 인식변화 및 주민들은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끝으로 "홍성군의회는 충남도가 하루 빨리 홍성의료원 분원 설치 계획을 재고하고 홍성의료원 의료 수준 향상을 위해 적극 나서 줄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yreporter@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