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거래재개 첫날, 시총 4위 등극…전 거래일比 17.79%↑

기사등록 2018/12/11 17:27:30

상장 유지 결정이 불확실성 걷어내 주가 반등 이뤄진 것으로 분석 돼

장중 한때 25.56% 42만원까지 상승…오늘 하루 시총 4조 가량 늘어나

증권가 "불확실성 해소된 만큼 향후 성장성에 주목해야"…"매수 의견"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 거래가 재개된 1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모니터에 주가가 표시되고 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가 거래 재개 및 상장 유지 결정을 내려 이날 거래가 재개됐다. 2018.12.11.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한국거래소의 상장 유지 결정으로 주식 거래가 재개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1일 급등하며 시가총액 4위로 거래를 마쳤다.

거래소의 상장 유지 결정이 시장의 불확실성을 걷어낸 만큼기초체력(펀더멘털) 회복과 영업환경 개선에 힘입어 주가 반등이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오전 9시 거래가 중단되기 직전 33만4500원에서 출발, 장 초반 20% 넘게 급등했으며 장중 한 때 주가가 25.56% 치솟기도 했다.

이후 등락을 거듭, 장 마감시간에는 전 거래일보다 5만9500원(17.79%)오른 39만4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별로 살펴보면 외국과 기관은 각각 827억원, 46억원 어치의 주식을 팔았으며 개인은 909억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시가총액도 주식거래 정지 직전 22조1000억원에서 이날 하루동안 26조원으로 뛰었다. 순위는 거래정지 직전 8위에서 4위로 껑충 뛰었다.
 
증권가는 향후 상장 유지 결론을 통해 불확실성이 해소된 만큼 향후 성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KB증권 이태영 연구원은 "2016년 11월 상장 당시부터 이어져온 회계관련 불확실성을 걷어내고 장기적인 성장성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며 "바이오의약품 시장의 높은 성장성과 그에 따른 CMO (위탁생산)산업의 풍부한 수요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에게 2019년은 글로벌 대표 바이오의약품 생산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는 첫 해"라며 "2000ℓ 규모의 임상시료 생산부터 18만ℓ 규모의 상업 제품 생산까지 바이오의약품의 생산 관련 공정 전 주기에 대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동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프랑스 생고뱅과 1회성 플라스틱 부품 공급계약 체결하고,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위탁생산을 논의하는 등 CMO 사업 확대에 전념해왔다"며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도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임랄디의 독일 내 점유율을 출시 한 달 만에 62%까지 끌어 올리며 선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증권 서근희 연구원은 "기업심사위원회는 우선적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매출과 수익성 개선을 확인하면서 기업의 계속성에 우려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실제로 2016년부터 1, 2공장 가동률이 상승됨에 따라 매출과 수익성 개선됐다"고 밝혔다.

서 연구원은 "2019년 이후 3공장 수주 확대 및 1, 2 공장 가동률 상승에 따른 레버리지 효과가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도 매출액 7097억원, 영업이익 1246억원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바이오를 제외한 주요 제약·바이오주 주가는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감리 착수 소식이 알려진 이후 하락세를 보였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 중 10개 종목 바이오 종목은 대부분 내림세를 보였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일 대비 9800원(12.04%) 내린 7만16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가장 크게 내렸다. 신라젠(-5.26%), 에이치엘비(-4.29%), 코오롱티슈진(-1.43%)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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