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적자허용치를 기존 0.8%에서 1.95%로 상향조정 해줄 듯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유럽연합(EU)이 이탈리아의 내년 예산안에 대한 타협점을 찾아가고 있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이탈리아 신문 라 레푸블리카는 EU 집행위원회가 2019년 이탈리아의 적자 허용치를 국내총생산(GDP)의 1.95%로 상향조정할 용의가 있다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는 또 조반니 트리아 이탈리아 경제부 장관이 EU와의 타협을 위해 내년 예산 적자 목표를 GDP의 2%까지 내리도록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이탈리아는 지난 10월15일 내년도 재정적자 규모를 GDP 대비 2.4%까지 늘리는 내년도 예산안을 EU에 제출했다. 하지만 EU는 재정적자 규모가 전임 정부가 설정했던 0.8%의 3배 수준이라며 예산안을 거부했다.
EU는 이탈리아에 11월13일까지 새로운 예산안을 제출하라고 요구했지만 이탈리아는 이를 거부했다. 이에 따라 EU는 과징금 부과, EU 지원금 삭감 등의 제재 카드를 예고한 상황이다.
양측은 그동안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팽팽하게 대치하다 최근 타협점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하지만 포퓰리스트 연립 정부를 대표하는 루이지 디마이오 부총리와 마테오 살비니 내무장관이 예산안 수정에 저항하고 있어 양측이 합의에 이룰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현지 언론들은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가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과 회동하는 12일까지 구체적인 예산안이 제시돼야 하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가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ahk@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