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장 "저출산 근본원인 알아낼 지표 생산 중요"

기사등록 2018/12/10 13:10:01

통계청, 유엔과 '저출산 지표·정책 국제세미나' 개최

【세종=뉴시스】변해정 기자 = 강신욱 통계청장은 10일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근본적 원인을 알아낼 수 있는 유용한 지표를 생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강 청장은 이날부터 이틀간 통계청과 유엔인구기금이 공동 주최하는 '저출산 지표와 정책' 주제 국제세미나에 앞서 배포한 개회사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강 청장은 "대한민국은 올해 합계출산율이 1.0명을 밑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올 정도로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합계출산율이 1.0명 이하로 떨어진다면 이는 세계 최초이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도 최하위의 출산율을 기록하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통계청도 단순히 인구 규모나 변화를 측정해 지표를 생산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 지표가 의미하는 다양한 정보를 해석·제공할 수 있도록 통계를 해독할 수 있는 역량(Statistical Literacy)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세미나가 우리 사회의 저출산 지표를 잘 이해하고 해석하는데 도움을 주고 이를 통해 저출산 문제의 원인 분석과 해결방안을 도출하는데 크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세미나 첫날인 10일에는 토마스 소봇카 오스트리아 비엔나 인구통계 연구소장과 최슬기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가 각각 '세계적 저출산의 주요 트랜드', '일·가정 경계 경직성(boundary rigidity)과 아버지 역할'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통계청과 한국인구학회는 각각 '저출산 결정 요인', '저출산 시대의 지방 도시 인구감소'에 대한 토론세션을 진행한다.

둘째 날인 11일에는 김두섭 아시아인구학회 회장과 스튜어트 지텔-바스텐 홍콩 과학기술대 교수가 기조연설을 한다. 유엔기금과 한국경제학회는 각각 국·내외 전문가들이 '저출산의 사회문화적 요인 및 대응정책', '저출산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깊이 있는 담론을 나눌 수 있는 토론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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