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 후 지속되는 경기침체로 인해 글로벌리즘 및 자유무역 질서에 대한 불신이 심화되며 세계 각국에서 자국 우선주의, 극우, 포퓰리즘이 본격적으로 부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같은 '스트롱맨' 지도자가 세계 흐름을 주도하는 가운데 유럽은 물론 중남미 주요국가에서도 '제2의 트럼프'로 불리는 인물들이 돌풍을 일으켰다.
이탈리아에서는 5월 서유럽 사상 최초의 극우 포퓰리즘 정부가 탄생했다. 이탈리아 극우 동맹당과 반체제 정당 오성운동이 연립정부를 출범시킨 것. 이탈리아 정부는 막대한 국가부채에도 불구하고 자국민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적자 예산을 편성해 회원국의 예산 감독권을 지닌 유럽연합(EU)과 갈등을 빚으며 유럽에 또 다른 위기를 몰아오고 있다.
7월 멕시코 유권자들은 '멕시코의 좌파 트럼프'로 불리는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를 대통령으로 선출했다. 10월 브라질 대선에서는 사형제 도입과 총기소유 합법화, 반(反)이민 등을 주장해 '브라질의 트럼프'로 불리는 자이르 보우소나루가 당선돼 새해 취임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