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당 "예산안 통과, 한국 정치사에 치욕스러운 날"

기사등록 2018/12/08 05:45:10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64회 국회(정기회) 제16차 본회의장 앞에서 야3당(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의원들이 민주당과 한국당의 기득권 야합을 규탄하고 있다. 2018.12.08.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임종명 이재우 기자 = 민주평화당은 8일 내년도 예산안 통과와 관련해 "한국 정치사에 대단히 치욕스러운 날로 기억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최경환 평화당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에서 "정치개혁을 외면하고 예산까지 나눠 먹는 과거 권위주의 정권에서나 있었던 밀실거래들이 이뤄지고 말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여야 간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음에도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역구 현안인 국회 세종분원 예산이 반영된 것을 지적하면서 "심각하다"며 "예산안 통과를 빌미로 기득권 양당의 실세들이 엄청난 지역구 예산을 챙겼다"고도 했다.

이어 "본회의에서 민주당과 한국당이 기득권 야합에 적나라한 모습을 보여줬다"며 "기재위에서 부수법안 통과할 때는 심지어 질서유지권을 발동해 의원들의 상임위 출입을 불법적으로 차단하는 행태까지 보였다"고 했다.

최 의원은 투쟁 의지도 거듭 드러냈다. 그는 "국회 농성을 계속해나갈 것"이라며 "시민사회와 연대하고 국민에게 직접 홍보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연장 여부에 대해서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논의해봐야 한다"며 "(당내에서) 얘기가 나왔는데 맑은 정신에서 얘기 하자는 것으로 일단 마무리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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