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 오늘 정기 임원인사...변화보다 안정 예상

기사등록 2018/12/06 06:26:00

삼성·SK, 최근 1~2년간 세대교체 진행...인사 폭 크지 않을 듯

삼성전자·계열사 사장단 인사는 사업부장급 사장 거취 관심

SK는 핵심 계열사 사장들 모두 연임 예상...임원 승진규모 주목

사회적 가치 추구·미래 신사업 뒷받침할 사업·조직개편도 관심


【서울=뉴시스】이종희 기자 = 삼성과 SK가 오늘 주요 계열사 인사와 조직개편을 실시한다.

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사장단 인사를 시작으로 7일께 후속 임원인사, 다음주 조직개편 및 보직인사 순으로 인사 일정을 진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SK그룹도 이날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한다. 

삼성과 SK는 최근 1~2년간 50대 젋은 최고경영자(CEO)로 내세운 세대교체를 이미 단행했기에 올해는 눈에 띄는 인사 폭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는 지난해 주요 CEO 교체 인사가 있었기에 올해는 승진 등 통상적 수준의 인사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달 29일 삼성 금융 계열사 인사에서도 CEO가 전원 유임된 것처럼 안정에 방점을 찍는 인사가 전망된다.

지난해 선임된 삼성전자 김기남 DS(디바이스 솔루션)부문장·김현석 CE(소비자 가전)부문장·고동진 IM(IT·모바일) 부문장 등 3개 부문 대표이사 사장은 모두 유임될 예정이다.

계열사 사장의 경우도 지난해 선임된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전영현 삼성SDI 대표이사도 이번 인사 대상에선 제외됐다. 지난해 큰 폭의 인사에서도 호실적을 바탕으로 자리를 지킨 이윤태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 역시 연임이 확실시된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 내부적으론 아직 오리무중인 부문장 이하 사업부장급 사장들의 거취에 가장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승진자들인 진교영 메모리사업부장, 강인엽 시스템LSI사업부장, 정은승 파운드리사업부장, CE부문 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등 이번 인사와는 무관할 것이란 예상이다.

다만, 김현석 사장이 겸임하고 있는 생활가전사업부장과 고동진 사장이 겸임하고 있는 무선사업부장에는 새 인물이 발탁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사장단 인사 후속으로 진행되는 임원인사에선 성과주의 원칙에 따라 A~D등급으로 갈리는 사업부별 실적 평가의 영향을 받는다. 이에 반도체 부문 외에 실적이 부진했던 IM사업부문과 CE사업부문은 승진 규모는 적을 것으로 보인다.  


SK도 인사 폭이 크지 않다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최태원 SK회장은 최근 2년간 50대 젊은 CEO를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등 주요 계열사에 전면 배치해왔다.

이들이 호성적을 내면서 핵심 계열사의 사장급 인사 등 큰 폭의 연말 인사는 없을 것으로 안팎에선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철저한 '성과주의' 인사원칙에 따라, 사상 최대 실적을 낸 SK하이닉스와 SK이노베이션의 임원 승진 규모도 주목된다.

그룹 전체적으로도 지난해 임원 평균 연령이 48.7세로 크게 낮춰진 상태라 올해 임원 인사에서도 큰 폭의 물갈이는 없을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최 회장이 '딥 체인지'를 통한 변화와 혁신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경제적 가치와 함께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라는 목표를 뒷받침할만한 조직의 신설 및 강화에 이번 인사 포인트가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 회장이 급변하는 시장의 흐름에 맞춰 계열사별 조직·제도 재설계를 주문한 만큼 각 계열사별 사업·조직 재편도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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