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설 연휴 한국인은 방콕…카약 설문

기사등록 2018/12/05 17:14:51
태국 방콕 (사진=카약)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새해 설 연휴 여행지로 한국인은 태국 방콕, 베트남 다낭, 미국령 괌 등에 관심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일본 주요 관광지 인기도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글로벌 원스톱 여행 솔루션 '카약'이 올해 1월1일부터 11월12일까지 여행 목적지 검색 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내년 인기 여행지를 전망한 결과다.

내년 공휴일은 올해보다 사흘 줄어 66일이다. 이 중 사흘 이상 연휴는 설날, 추석 명절 포함 총 네 차례로 예상된다. 가장 가까운 연휴는 설날이다. 2월5일 설날이 화요일이어서 2일 토요일부터 6일 수요일까지 총 5일가량 쉴 수 있다. 여기에 연차 휴가 등을 동원하면 1주일 연휴도 만들 수 있다.

카약이 한국인 여행객의 호텔 검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1~2주가량 장기 여행하기 위해서는 보통 59일 전에 호텔 예약 정보를 검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이 바로 설 연휴를 앞두고 항공권과 호텔 예약을 시작할 시기인 셈이다.

카약에 따르면, 내년 설 연휴(2월1~9일) 여행 목적지로는 방콕, 다낭, 괌 등이 1~3위를 형성했다. 지난해 이맘때 조사에서 올해 설 연휴 여행지 검색 순위 1~3위를 장식한 오사카, 도쿄, 후쿠오카 등 일본 도시에 비해 비교적 거리가 먼 여행지들이다.

하지만 오사카, 도쿄, 삿포로, 후쿠오카가 이번 조사에서 4위, 6위, 7위, 8위를 각각 차지해 내년에도 일본 여행 수요가 여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도 5위 타이완 타이베이, 9위 필리핀 세부, 10위 홍콩으로 파악됐다.  

설 연휴를 포함해 내년 여행하기 위해 가장 많이 검색한 목적지로 방콕이 1위에 올랐다. 2위는 다낭이 차지했다. 올해 중 여행할 목적지 1위 오사카는 3위로 떨어졌고, 3위 도쿄는 급락해 9위에 그쳤다. 2위 제주, 6위 일본 후쿠오카는 아예 10위 안에 들지 못했다. 대신 필리핀 세부가 7위로 새롭게 등장하고, 8위와 10위에 하와이 호놀룰루와 프랑스 파리가 각각 오른 것처럼 장거리 여행지가 급부상한 것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카약은 "일본, 제주 등 비교적 접근성이 좋은 여행지는 성수기와 비수기 항공권 가격 차이가 크지 않고, 미리 계획하기보다 기회가 될 때 즉흥적으로 또는 임박해 항공권 검색과 숙박 예약 등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신년이 되면 일부 순위 변동이 이뤄질 수 있다"고 짚었다.

카약은 내년 여행을 위해 검색한 목적지 중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검색량 증가율이 큰 10곳을 가려 내년에 인기를 끌 목적지도 선정했다.

베트남 푸꾸옥 (사진=카약)

가장 검색량이 많아진 곳은 베트남 푸꾸옥이다. 증가율 221%를 기록했다. 3위는 역시 베트남의 나트랑(냐짱)으로 204%가 늘었다. 베트남 붐을 이끈 다낭의 다음 타자로 주목받는 곳들이다. 박항서(59)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지도하며 승승장구하는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2위는 207%의 포르투갈 리스본이다. 올해 TV 방송 프로그램에 수차례 등장하고,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좋은 경기를 펼친 파울루 벤투(49) 감독이 이 나라 출신인 것 등이 주목도를 높였다.

4위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182%)·오클랜드(+115%), 5위 호주 퍼스(+138%)·8위 멜버른(+125%) 등 겨울로 접어든 한국과 정반대 계절인 남반구에 있어 따뜻한 데다 천혜의 자연과 여유로운 도시의 매력이 한데 어우러진 것이 관심 요인이다.

노르웨이 오슬로 (사진=카약)

대조적으로 북극에 가까운 노르웨이 오슬로(+116%)도 9위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항공사에서 올해 여름 한정 오슬로 직항 노선을 취항해 접근성이 좋아진 데 따른 것으로 올해에 이어 폭염이 예상되는 내년 여름 여행지로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카약은 한국어 웹사이트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여행 계획부터 예약 정보, 일정 관리 등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여행지별 항공권 구매 최적 시기 등을 제공해 여행을 더욱 스마트하게 계획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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