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상원 외교위원들, 2차 북미 정상회담 "시기상조"

기사등록 2018/12/05 11:21:46

'김정은의 비핵화 의지 파악되지 않았다'

코커 외교위원장은 개최 지지 표명

【서울=뉴시스】 1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18.06.12. (사진=채널아시아 방송 캡쳐)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강영진 기자 = 미 상원 외교위원들이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보였다고 미국의 소리방송(VOA)이 5일 보도했다.

벤 카딘 민주당 상원의원은 비핵화 첫 번째 단계에도 들어서지 못한 상황에서 2차 정상회담을 개최하려는 이유를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한 것으로 VOA는 전했다. 

카딘 의원은 북한이 비핵화 약속을 아직 이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2차 정상회담을 원한다는 존 볼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발언에 대해 “미국은 이미 1차 정상회담에서 이를 시도해봤으며, 현재 (비핵화의) 첫 번째 단계에도 진입하지 못했다”면서 2차 정상회담 개최는 “시기상조”라고 강력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카딘 의원은 북한이 핵 프로그램 신고와 핵 프로그램을 끝내는 방안의 제시 등 가장 먼저 취해야 할 조치들을 취했다는 징후가 전혀 없다며, 이런 조치가 한반도에서 핵무기를 제거하는 “선결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밥 메넨데즈 상원 외교위 민주당 간사도 김정은의 비핵화 의지를 제대로 파악하지 않는 채 2차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것은 불필요하다고 말했다고 VOA는 전했다.

메넨데즈 의원은 1차 정상회담과 마찬가지로, “(회담에 대한) 준비와 김정은이 한 약속의 깊이에 대한 이해가 결여된 상황에서 김정은에게 또 한 번의 회담이라는 선물을 안겨줘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반면, 밥 코커 상원 외교위원장(공화당)은 2차 정상회담 개최를 지지했다고 VOA는 전했다. 코커 위원장은 2차 정상회담 개최 여부는 트럼프 행정부가 결정할 일이라며, 자신은 미국과 북한 간 논의가 이뤄지는 데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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