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TO "러시아, INF 중대위반…조약유지 러시아에 달려"(종합)

기사등록 2018/12/05 10:16:49

"美 결론 강력지지…러시아, 다시 조약 준수해야"

【브뤼셀=AP/뉴시스】김난영 기자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러시아의 중거리핵전력조약(INF) 위반을 규탄했다. 사진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앞줄 왼쪽 세번째)이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NATO 외교장관 회의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는 모습. 2018.12.05.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4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중거리핵전력조약(INF)에 따른 의무를 중대하게 위반하고 있다는 미국의 결론을 강력하게 지지한다"고 밝혔다.

NATO는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을 통해 "동맹국들은 러시아가 INF를 위반하고 유럽대서양 안보에 심각한 위협을 제기하는 9M729 미사일을 개발 및 배치했다고 결론내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회원국들은 성명에서 "동맹국들, 특히 미국은 러시아연방에 대해 양자간, 다자간 사이에서 꾸준히 우려를 제기해 왔다"며 "러시아는 우리의 우려를 부인하고 혼란스럽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러시아는 최근 필요한 설명이나 공개 없이 미사일시스템의 존재만 인정했다"고 규탄했다. 이어 "러시아의 INF 위반은 동맹국 안보와 효과적인 무기통제의 기반을 무너뜨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회원국들은 "이는 유럽대서양 안보체계 약화를 노린 러시아의 광범위한 행동패턴 중 일부"라고 규정했다.

회원국들은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언했던 미국의 INF 탈퇴 문제와 관련해선 "미국은 INF 발효 이후 철저히 의무를 준수해왔다"며 "동맹국들은 러시아가 조약을 준수하지 않는 상황에서 미국과 다른 당사국들이 조약을 철저히 준수하는 상황은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강조해 왔다"고 했다.

이들은 "동맹국들은 전략적 안정과 유럽대서양 안보 수호에 전념하고 있다"며 "NATO는 동맹의 전쟁억제와 방어태세의 신뢰성, 유효성을 계속 보장할 것"이라고 했다.

회원국들은 이어 "우리는 공동 안보 보장을 위해 정기적으로 상의할 것"이라며 "러시아의 중거리미사일 배치를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또 "우리는 러시아와의 건설적인 관계를 원한다"며 "NATO-러시아 위원회를 포함한 러시아와의 대화에 여전히 열려 있다"고 했다.

이들은 결론적으로 "러시아가 즉각 검증 가능한 조약 준수 상태로 돌아올 것을 요청한다"며 "INF 유지는 러시아에 달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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