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반정부 시위 '규모 확대'…의료진·학생도 "마크롱 퇴진!"

기사등록 2018/12/04 04:51:43

경제적 불평등 불만에 시민들 참여 증가

학생들도 "교육 개혁정책 반대" 학교 봉쇄

【파리=AP/뉴시스】 2일(현지시간) 한 노동자가 프랑스 파리 개선문에 적힌 '마크롱 퇴진' 낙서를 지우기 위해 복장을 갖춰 입고 섰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행정부는 3일, 지난 1일 열린 대규모 '노란 조끼' 집회에 극우·극좌단체 조직원들이 포함됐다고 발표하며 시위의 의미를 격하시켰다. 2018.12.04.
【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유류세 인상 반대로 촉발된 프랑스 반정부 시위에 파리의 의료진과 학생들이 참가하며 진영을 확대하고 있다고 3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경제적 불평등과 이에 따른 소비 여력 저하에 대한 불만이 커지며 더 넓은 시위대가 더 넓은 정치적 스펙트럼으로 확장되는 모습이다.

1일에는 파리에서는 시위가 격화되며 412명이 연행되고 경찰관 23명을 포함한 130여명이 다치는 등 3주간 지속된 시위 중 가장 격렬한 양상을 보였다.

이날 시위에 참가한 의료진은 근무조건 변화에 대해 불만을 표하며 불을 지르고, 응급차를 동원해 도로를 차단했다. 이들은 "국가가 나를 죽였다", "마크롱 퇴진!" 등의 손팻말을 들고 시위에 동참했다.

학생들 역시 대학 입학을 까다롭게 만든 교육 개혁정책에 반대하며 프랑스 전역의 고등학교 수십곳를 봉쇄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행정부는 일반 대학의 지원자가 수용 인원을 초과할 경우 추첨으로 합격을 결정할 것이 아니라 내신 등을 반영하도록 입시 과정을 수정한 바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세르비아 방문 일정 등을 연기하고 시위단체 및 야당 지도자들과 만나며 시위를 수습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은 3일 "프랑스의 상황으로 인해 마크롱 대통령이 세르비아 방문을 2주 후로 연기할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sou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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