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박근혜·이명박 불구속재판 결의안 내기로

기사등록 2018/12/03 23:09:13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김무성 전 자유한국당 대표. 2018.11.09.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정윤아 기자 =김무성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친박계 홍문종 의원 등을 만나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의 불구속 재판'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내기로 한 것으로 3일 확인됐다. 당시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을 지지했던 김 전 대표와 탄핵소추위원장을 지낸 권 의원의 이번 결정이 보수통합을 위한 시발점이 될지 주목된다.

한 참석자는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지난달 29일 김 전 대표, 권성동 의원이 친박계 홍문종, 윤상현 의원을 만났고 관련 논의를 했다"고 말했다.

이 자리는 뉴라이트 소속 전광훈 목사가 '우파 통합'을 위해 제안했으며 조갑제, 정규재 등 보수 논객들도 참석했다.

몇 시간동안 이어진 이 자리에서 김 전 대표와 홍문종 의원은 초반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입장차로 논박을 벌였지만 점차 박근혜 정부 당시 처했던 서로의 상황에 대한 대화를 통해 이해의 폭을 넓힌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 전 대표와 권성동 의원은 이 자리에서 '탄핵에 대한 생각은 변함이 없지만 박 전 대통령이 구속재판을 받는 건 심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당 관계자는 관련해 "전 대통령들의 불구속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한 것은 맞지만 친박계에서 여러 조건 등을 제시하는 과정에서 결의안 제출이 성사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비박계 수장인 김 전 대표는 28일 정진석 의원과 함께 서울구치소를 찾아 친박계 좌장이던 최경환 의원을 면회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최 의원은 이 자리에서 두 사람에게 "당 화합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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