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스는 MB 것" 김종백씨 등 5명…참여연대 올해 의인상

기사등록 2018/12/03 19:13:42

다스 전 회장 운전기사, 실소유주 입증자료 제출

채동영 BBK 투자금 회수과정 MB 개입사실 제보

한흥학원·서울미술고 회계비리 등 제보자 4명도

'강원랜드 수사외압' 폭로 안미현 검사 이름 올려

사법부 블랙리스트 업무 거부한 이탄희 판사도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2018.09.06.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안채원 기자 = 참여연대는 올해 의인상에 '다스(DAS)'의 실소유주 입증 증거를 제보한 김종백씨와 강원랜드 채용비리 부실수사 및 외압 의혹을 폭로한 안미현 검사 등 5명을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다스 전 회장의 운전기사 등으로 다스에서 18년간 근무한 김씨는 지난해 다스 실소유주를 입증할 자료를 언론과 검찰 등에 제출한 주인공이다.

전 다스 경리팀장 채동영씨는 다스의 비자금 조성과 BBK 투자금 회수 과정에 이 전 대통령과 삼성 개입 사실을 언론에 제보해 의인으로 선정됐다.

정미현씨 등 서울미술고 교사 4명도 의인 대열에 합류했다. 이들은 2017년 7월 한흥학원과 서울미술고의 회계 비리와 교사들에 대한 해고, 징계 등 부당한 인사 및 교권 탄압 문제 등을 서울시교육청에 신고했다. 실제 정씨 등의 신고 이후 서울시교육청 종합감사 결과 가족관계를 이용한 부당 거래 등 16가지 비위사실이 드러났다.

안미현 검사는 2018년 2월4일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과정에서 부당한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했고, 폭로 후 구성된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단'에 참고인 자격으로 적극 협조했다. 그는 현직 검사로서 검찰 수뇌부와 국회 법사위원장인 현직 국회의원 등의 수사 외압을 폭로한 것은 유례가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탄희 판사는 지난 2017년 '사법부 블랙리스트' 관련 업무를 거부하고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 판사는 '양승태 사법부'의 사법농단이 법원 밖으로 드러난 물꼬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심사위원회는 지난달 8일부터 지난달 2일까지 후보 16명을 추천 받아 총 5명의 수상자를 선정했다.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외압을 폭로한 안미현 검사가 지난 5월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변호사교육문회화관에서 강원랜드 수사외압 사건 수사에 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8.05.15. park7691@newsis.com
제보내용 가치와 중요성, 사회적 기여도, 제보로 인한 불이익 여부, 제보의 동기와 적극성, 타 기관 수상 여부 등을 심사기준으로 삼았다.

시상은 오는 7일 오후 6시30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8층 외신기자클럽에서 열린다.

참여연대 의인상은 2010년부터 제정됐다. 매년 12월에 이 상을 수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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