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4시45분께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지난주 금요일 교섭단체 대표 협상에서 2019년 정부예산안을 국회에 일방적으로 상정하지 않기로 3당 교섭단체 대표가 협의하고 이 내용을 문희상 국회의장에게 어렵게 합의한 내용을 전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당은 이날 5시부터 열린 본회의에 불참했다.
그는 이어 "오늘도 정부안을 상정해서 예산 정국이 꽉 막힌 것보단 수정 예산안을 교섭단체가 특히 예결위 소소위 기능을 살려서 합의 처리키로 합의를 했다"며 "그럼에도 오늘 갑작스럽게 5시에 정부 예산안을 본회의에 상정하고 또 경제부총리로부터 제안 설명을 듣겠다는 것은 교섭단체 합의정신을 위배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예결위 소위 구성 자체도 민주당의 입장으로 늦어지고 더 중요한 것은 무려 4조나 되는 세수결손이 발생했음에도 수정예산을 제출하지 않았다"며 "국회가 펑크 난 4조를 메울 것이라고 떠넘기고는 정부 예산안을 본회의에 상정하겠다는 건 얼토당토하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그 자체부터 예산 전문가들은 참 코미디 같은 일이 벌어졌다고 할 것"이라며 "말도 안 되는 상황에서 정부예산안을 강행하고 있는 것은 정말 국민들을 우습게 만들고 있는 처사"라고 강조했다.
한국당은 긴급 의총에서 한국당을 제외한 야3당이 요구하는 선거구제 개편과 예산처리 연계 등에 대해 논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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