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훈센·수지···각국 거물들, 일제히 천주평화연합 앞으로

기사등록 2018/12/03 18:03:17
2018 아시아·태평양 서밋
【서울=뉴시스】 김정환 기자 = 아시아·태평양 지역 정치 지도자 등 주요 인사가 모여 세계 평화의 길을 모색했다.

천주평화연합(UPF)이 네팔 정부와 공동으로 11월30일(현지시간)부터 이달 3일까지 네팔 카트만두의 하얏트리젠시 카트만두에서 개최한 '2018 아시아·태평양 서밋(Asia Pacific Summit 2018)'이 그 자리다.

'우리 시대의 주요 도전 과제: 공생, 공영, 공의와 보편적 가치'(Addressing the Critical Challenges of Our Time: Interdependence, Mutual Prosperity and Universal Values)를 주제로 열렸다.

UPF 공동 창설자인 한학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총재를 비롯해 네팔, 인도, 스리랑카, 태국, 캄보디아, 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미얀마, 파키스탄, 호주, 뉴질랜드, 피지, 마셜 제도 등 아·태 지역 45개국에서 국가원수급 VIP 등 2000여명이 참석했다. 

현직으로 샤르마 올리 네팔 총리, 훈센 캄보디아 총리, 아웅산 수지 미얀마 국가고문, 투이말리파토 수알라우비 2세 사모아 국가 원수, 이아코바 이탈렐리 투발루 총독, 바론 와카 나우루 대통령, 레니 로브레도 필리핀 부통령 등이 함께했다.

전직으로는 데베 고다 전 인도 총리, 마드하브 쿠마르 전 네팔 총리, 유수프 라자 길라니 전 파키스탄 총리, 아티 조지 소코마누 전 바누아투 대통령, 아노테 통 전 키리바시 대통령, 존슨 토리비옹 전 팔라우 대통령, 안드레스 파스트라나 전 콜롬비아 대통령, 하산 가푸리파르드 전 이란 부통령 등이 참석했다.
UPF 공동 창설자 한학자 총재
한학자 총재는 개회식에서 "세계 인류를 인도할 수많은 종교가 아·태 문명권에서 탄생했다"며 "가장 하늘에 가까운 네팔에서 하나님의 축복을 나눌 때 세계의 밝은 등불, 빛이 될 것"이라며 "국경·문화·사상의 벽을 넘어 오직 위하여 사는 심정 문화혁명으로 인류가 소원하는 하나님의 꿈인 '인류 한 가족'이 실현한다"고 강조했다. "인간 중심 이론·사상·관습이 아니라 원래 우주의 주인인 하나님을 모시는 신 아·태 문명권 시대를 맞이하자."
샤르마 올리 네팔 총리
올리 네팔 총리는 "세계가 당면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자주의를 통한 국제 평화 증진, 자연 생태계 보호를 통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공동 발전, 세계의 보편적 가치관 공유 등이 필요하다. 어떤 나라도 국제 시스템 없이는 스스로 지탱·생존할 수 없고, 세계적인 네트워크가 인류를 화합과 협력으로 이끌 수 있다"면서 "이를 통해 인류가 평화와 화합, 번영의 길로 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훈센 캄보디아 총리
훈센 캄보디아 총리는 "국가 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국의 독립 주권을 존중하고,대화를 증진해야 한다. 국제적으로 극단주의 테러와 싸우기 위해 합동 노력을 강화하고, 미래세대를 위해 환경 자연을 보호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수지 미얀마 국가고문은 "국가들이 갈수록 상호 의존·연결하는 시대가 됐다. 모든 시대와 국가에 평화가 필요하고, 이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통해 이룰 수 있다"고 짚었다.
아웅산 수지 미얀마 국가고문
이번 서밋은 UN의 지속 가능개발목표(SDGs)를 지원하는 차원에서 분쟁 해결, 평화와 발전, 이상적인 정부 모습, 기후 변화, 가정과 결혼의 관계성 강화 등을 논의했다.

UPF는 2005년 9월12일 고 문선명 총재와 한학자 총재가 미국 뉴욕에서 창설했디. 194개국 UPF 평화대사 네트워크를 갖춘 국제적인 NGO단체다. 국제연합 경제사회이사회(UNECOSOC) 포괄적 협의지위 단체이기도 하다. UNECOSOC와 산하 11개 위원회의 모든 회의와 행사에 참석할 수 있고, 총회 의제 상정·발언·각종 자료 배포 등 권한이 보장된다. UN 등록 3000여 NGO 중 150여개에 불과하다.

한편 같은 장소에서 2일 오전 아·태 지역 불교·기독교·힌두교·이슬람교 대표 지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세계평화종교인연합 아·태 지역 창립식이 펼쳐졌다.  
한학자 총재(오른쪽)와 샤르마 올리 네팔 총리
오후에는 가정연합 주최로 '평화 가정 페스티벌'이 열렸다. '행복한 가정, 번영한 국가'를 주제로 한학자 총재가 주례한 이 행사에는 올리 네팔 총리를 비롯해 아·태 서밋에 참가한 전·현 국가원수 등 4500명이 참석했다. 한학자 총재는 올리 네팔 총리에게 '굿 거버넌스'상을 수여했다. 올리 총리는 '이 시대 가정의 중요성'에 관한 특별연설로 화답했다.

 ac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