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용, 35년 만에 이탈리아 가수와 듀엣···사연은?

기사등록 2018/12/03 17:00:25
이용(왼쪽), 알바노 카리시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잊혀진 계절'의 가수 이용(61)과 이탈리아 칸초네 가수 알바노 카리시(75)가 만났다. 11월30일 한남동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에서 함께 노래를 불렀다.

이용의 기타 연주로 '사랑과 행복, 그리고 이별'(1983)을 각각 한국어와 이탈리아어로 주고 받았다. 이 노래의 원곡은 카리시의 '펠리치타(Felicita)'다.

'사랑이란, 왠지 모른척 해도 관심이 있는게 사랑이야. 그대 믿을 수 없어 애타는 마음이 사랑이야. 그대 소중한 것을 모두다 주는게 사랑이야 사랑이야···'로 이어지는 이 번안곡은 1983년 당시 '이별 뒤의 이야기'가 타이틀곡인 이용의 정규 2집 ''83 이용'에 실렸다.

카리시는 지난달 28일 첫 내한했다. 이용 측은 "카리시가 입국하기 몇 주 전부터 주한이탈리아대사관을 통해서 이용과 연락, 만남이 성사됐다"고 밝혔다.

이용을 만나 자신의 뮤직비디오를 촬영한 카리시는 3일 오전 출국했다. 다음 스케줄인 폴란드 콘서트로 인해 4박5일 이상 한국에 머무를 수 없었던 그는 '펠리치타'를 다시 뮤직비디오 만드는 즐거움이 컸다는 말을 남기고 떠났다. 

두 사람은 내년 5월 한국, 6월 이탈리아에서 협업 공연을 펼치기로 했다. 이용 측은 "두 공연의 성과에 따라서 카리시가 이용의 유럽 진출을 돕겠다는 의사를 피력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 곡을 부를 당시 이용은 인기절정이었다. 1981년 '바람이려오'로 혜성처럼 등장한 이용은 이듬해 MBC 10대 가수 가요제에서 가수왕, 즉 최고 인기가수상을 받았다.조용필, 전영록, 송골매, 나훈아, 남궁옥분, 이은하, 윤시내, 현숙, 민해경을 제쳤다.

한편, 이용은 신곡 '미안해 당신'으로 여전히 활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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