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에 노조 와해 컨설팅 제공 혐의 구속
간암 등 치료…최근 악화돼 1개월 석방
2일 유성기업지회 등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은 지난달 27일 심모씨에 대해 1개월간 구속집행 일시정지 명령을 내렸다.
과거 간암으로 세 차례 병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심씨는 최근 건강이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법원은 심씨 상태에 따라 의사의 집중 관찰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시적으로 구속을 면한 심씨는 머물 수 있는 장소가 병원으로 제한된다.
심씨는 유성기업과 발레오전장시스템코리아(엣 발레오만도)에 노무관리를 명목으로 한 노조 와해 컨설팅 계약을 맺은 혐의를 받고 있다.
심씨 등 창조컨설팅 측은 노조 세력 분산을 위해 제2노조를 출범하고 조합원 수 감소를 전제로 성공보수를 책정하라는 등의 노조 파괴 전략을 사측에 제안서 형태로 제공했다.
법원은 지난 8월 열린 1심에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심씨와 전무 김모씨에게 징역 1년2개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당시 1심 재판부는 "노무법인으로서 전문적 지식과 소양을 갖추고 법을 더 준수해야 했지만 공인노무사의 책임을 저버리고 법령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헌법은 단결권을 인권으로 보장하고 있다"며 "노조법을 위반함으로써 헌법상 단결권 등을 침해해 더 죄책이 무겁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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