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빈 살만, G20서 '비전 2030' '일대일로' 상호협력 논의

기사등록 2018/12/01 18:07:27

"중국·사우디아라비아 경제협력·사회개혁 공동 노력"

【부에노스아이레스=AP/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30일(현지시간) G20, 정상회의에서 만나 두 나라의 국가적 주요 과제인 '일대일로(一帶一路 · One belt, One road)'와 '비전 2030' 프로젝트에 대해 상호 투자를 비롯해 다각적인 협력관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2018. 11.30

【로스앤젤레스=뉴시스】 류강훈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두 나라의 국가적 주요 과제인 '일대일로(一帶一路 · One belt, One road)'와 '비전 2030' 프로젝트에 대해 상호 투자를 비롯해 다각적인 협력관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시진핑 주석은 30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빈 살만 왕세자를 만나 "중국은 사우디의 경제 다변화와 사회개혁 추진을 확고하게 지지한다"고 말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시진핑 주석이 확고히 지지한다고 언급한 사우디의 경제 다변화와 사회개혁은 빈 살만 왕세자가 야심차게 추진하는 '비전 2030'의 핵심 의제이다.

시진핑 주석으로서는 '비전 2030'을 지지하고 협조하면서 자신이 주도하고 있는 육상·해상 신(新)실크로드 구상인 '일대일로'에 대한 사우디의 협조를 구체적이고 지속적으로 받고자 한 것이다. 

사우디 국영 통신(SPA)은 "빈 살만 왕세자와 시진핑 주석이 두 나라간의 파트너십을 논의했으며 사우디의 '비전 2030'과 중국의 '일대일로' 및 사우디의 원유 공급건에 대해 조화롭게 협조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사우디의 안정은 걸프 지역의 번영과 발전을 위한 초석이며 중국은 사우디의 핵심 관심사에 수반되는 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최대 원유수입국인 중국은 사우디와 에너지 수급에서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사우디 아라비아는 올해 들어 2012년 이후 처음으로 중국 내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계획을 세웠다. 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는 지난 2년 동안 중국에 공급하는 원유량에서 러시아에 밀렸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새롭게 등장한 개인 운영 정유공장들이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했고, 중국-러시아간 새로운 원유 파이프라인도 러시아 원유 수입을 증가시켰다.

사우디 입장에서 중국과 상호 협력을 추진할 과제는 많다. 중국은 사우디의 지역 라이벌인 이란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기에 더욱 더 그렇다.

시진핑 주석은 빈 살만 왕세자와의 회담에서 사우디 출신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죽음과 사우디의 예멘 내전 개입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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