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디지털화로 일자리 감소 우려···사람중심 포용·혁신 병행만이 해법"

기사등록 2018/12/01 01:27:27

"불평등·양극화 심화, 고용없는 성장으로 일자리 문제 심각"

"사람중심 경제 뿌리내리면 지속가능한 균형성장 가까워져"

【부에노스아이레스(아르헨티나)=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 코스타 살게로 센터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있다. 2018.12.01. photo1006@newsis.com
【부에노스아이레스(아르헨티나)=뉴시스】김태규 기자 =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에 참석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각) "디지털화, 자동화가 일자리를 줄일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며 "사람중심의 4차 산업혁명으로 혁신과 포용을 병행하는 것만이 해법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G20 정상회의장에서 열린 1세션 발언에서 "4차 산업혁명시대를 앞두고 세계는 지금 '일의 미래를 걱정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미래를 위한 정책옵션메뉴'가 채택된 것을 높이 평가한다. 기술혁신으로 성장세를 이어가는 동시에 포용적 복지 등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들이 담겨있다"며 "각국의 모범사례가 널리 공유되고 활용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세계가 놀랄 정도로 빠르게 성장을 이루었지만 세계와 같은 고민을 공유하고 있다"며 "성장과정에서 경제 불평등과 양극화가 심화됐고, 고용 없는 성장으로 일자리 문제가 심각해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가 채택한 대책은 '사람 중심 경제'다. 공정한 기회와 경쟁을 보장하는 공정경제를 기반으로 경제의 역동성을 살리는 혁신성장, 가계의 소득을 높여 내수를 이끌어내는 소득주도성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정부 경제정책을 소개했다.

이어 "무엇보다 일자리 정책에 중점을 두고 있다. 혁신 창업을 활성화하고, 신산업을 육성하여 일자리를 만드는 한편, 최저임금 인상,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노동시간 단축 등 일자리의 질을 높이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사람 중심 경제가 뿌리 내리면, 성장의 혜택을 골고루 나누는 포용적 성장이 가능해진다"며 "G20이 2009년 정상공동성명에서 발표한 '강하고 지속가능하며 균형 잡힌 성장'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4년 전 G20 정상이 여성 역량 강화를 골자로 한 '브리즈번 공약' 채택을 언급한 문 대통령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여성의 경제·사회적 역할 확대는 필수적"이라며 "한국은 여성의 경제 참여율을 높이고 고용에서 성평등을 실현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공공부문 여성 고위직 비율 목표를 부문별, 연도별로 설정하여 이행해가고 있다. 민간부문 역시 '적극적 고용개선 조치'를 통해 여성 관리자 비율을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여성 기업가에 대해서는 창업과 성장, 도약기 등으로 나누어 맞춤형 지원을 하도록 정책을 설계했다"며 "특히 여성이 디지털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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