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공동조사 사용 기름 남으면 전량 가져올 예정"

기사등록 2018/11/30 11:26:36
【서울=뉴시스】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통일부. 2018.05.1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통일부는 30일 남북 철도 공동조사 열차 운행에 사용하는 기름이 남을 경우 전량 가지고 오겠다고 밝혔다.

이유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남북 철도 현지 공동조사에 (기관차 포함) 7개의 열차가 올라가는데, 그중 유조차에 5만5000ℓ의 기름이 실려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부대변인은 "18일간의 조사기간에 2600㎞ 구간을 운행하는 데 소요되는 기름"이라며 "또한 28명의 조사단원이 숙식을 하고 난방을 하는 데도 사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대변인은 이어 "일부분의 예비량도 가지고 갔다"며 "남은 부분이 있다면 전량 우리 측으로 가지고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남북은 경의선 구간을 6일간 조사한 후 평라선을 이용해 평양에서 원산까지 열차를 이동시킨 후 동해선 구간 조사를 시작하게 된다. 열차가 내륙을 가로질러 이동할 때 남측 조사단원은 육로로 복귀했다가 남측에서 버스를 타고 다시 방북한다.

이 부대변인은 "이틀 정도 평라선을 이용해 열차만 이동하게 된다"며 "남북 간 현지 공동조사는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진행하고 있다. 또한 우려하는 부분에 대해, 그런 상황에 대비해 시건장치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남북은 9월 평양 정상회담과 10월 고위급회담에서 북측 예술단 서울공연과 이산가족 상봉 관련 논의를 위한 적십자회담 개최를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관련 일정은 지연되는 상황이다.

이 부대변인은 "북측 예술단 남측 공연, 철도·도로 현대화 착공식, 남북 적십자회담 등에 대해 북측과 협의 중에 있다. 조속히 협의가 완료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정부는 북측과 합의가 되는 시점에 평양 예술단의 서울공연이 가능하다는 전제하에 필요한 협의와 준비를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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