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野, 예산 처리 12월7일 얘기…정말 뻔뻔하다"

기사등록 2018/11/30 09:57:27
【서울=뉴시스】이재우 한주홍 기자 =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0일 야당을 향해 "(내년도) 예산(안) 심사가 지연됐으니 본회의 처리는 12월7일까지 늦춰도 되는 것 아니냐고 공공연하게 얘기한다. 정말 뻔뻔하다"고 날을 세웠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당은 공공연하게 법정시한을 지키지 않겠다고 말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오늘 밤 12시를 기해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활동시한이) 종료된다. (지난) 15일부터 예산안조정소위를 가동했어야 하는데 야당의 보이콧으로 인해 8일이나 예산심사를 하지 못했다"며 "결과적으로 예산심사에서 감액과 증액심사 있는데 감액심사마저 마치지 못하고 오늘 종료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 혈세 470조 예산을 심사조차 하지 못한 채 끝내게 돼서 정말 유감스럽다"며 "이렇게 되면 결국은 국민이 매년 지켜봤듯이 깜깜이, 밀실 예산심사를 할 수밖에 없게 되는 것 같다"고 했다.

홍 원내대표는 "저는 야당이 아주 계획적이고 고의적으로 어두컴컴한 밀실에서 몇명이 앉아서 470조원을 심사하는 최악의 상황을 만들었다 생각한다"며 "깜이 밀실예산을 통해 무슨 이득을 보려고 하는지 모르겠다"고도 했다.

그는 "정말 헌법을 무시하고 또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은 중대한 야당의 직무유기"라며 "헌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예산안 처리 법정시한이 12월2일이다. 여야 예결위 간사와 원내대표단 협상을 통해서 내년 예산을 확정한 뒤 법정시한 내에 본회의서 처리해야만 하는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지난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홍영표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8.11.29.jc4321@newsis.com
홍 원내대표는 "사실 예산심사 시작하면서 이런 사태를 막기 위해서 많은 노력했다"며 "그런데 고의적으로 예결위를 5일이나 늦게 시작하고 또 5번에 걸쳐서 예결위 심사를 중단시켰다. 이건 밀실심사를 위한 굉장히 계획적이고 의도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거듭 했다.

이어 "에산안 처리가 늦어지면 피해가 국민들에게 갈 수 밖에 없고 부실심사를 통해 몇몇 사람이 이익 볼지 모르겠지만 전체 국민은 그 피해를 고스란히 안을 수밖에 없다. 마지막까지 법정시한 내 처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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