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공동조사 南단장 "시설 노후화 등 판단할 수 있을 것"

기사등록 2018/11/30 09:34:13 최종수정 2018/11/30 11:46:18
【서울=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남북철도공동조사단 남측대표단이  30일 오전 서울역을 출발하기전 서울역에서 신의주로 가는 표지판이 붙은 열차를 살펴 보고 있다. 2018.11.30. photo@newsis.com
【도라산=뉴시스】공동취재단 김지훈 기자 = 남북 철도 공동조사 남측 조사단장을 맡은 임종일 국토부 철도건설과장은 30일 "육안 검사와 테스트기를 가지고 구조물 검사 등을 할 것이다. 조사단원들이 전문가들이기 때문에 육안으로도 시설 노후화 등을 대략적으로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임 과장은 이날 서울역을 출발해 도라산역으로 이동하는 열차에서 기자들과 만나 "열심히 보고, 자세하게 보고 향후 추진해야 할 기본적인 사항을 잘 보고 단원들과 함께 열심히 조사에 임하고 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임 과장은 지난 2007년 12월에 진행된 경의선 개성-신의주 구간 공동조사에 참여한 바 있다. 그는 "감회가 새롭다"며 "오늘 이 기회가 남북 철도가 대륙으로 뻗어 나가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2007년 조사 때) 춥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 조사했지만 북측 전문가들과 함께, 그들이 가진 철도에 대한 생각을 잘 이야기 해줘서 오늘도 그 자료들을 바탕으로 조사하게 될 것"이라며 "북측 관계자들이 우리에게 얼마만큼 보여주느냐에 따라 (조사가) 잘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영아 한국철도시설공단과장은 이번 남측 조사단원 중 유일한 여성이다. 그는 "여성 최초로 참여하게 돼 기쁘다"며 "궤도 분야 전문가로서 지금까지 참여했던 공사 경험을 바탕으로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한 과장은 "북측은 여성 전문가가 많다고 한다. 지난번 공동조사 때도 북측에서 여성 대표가 나오더라"며 "국내에는 여성 궤도 분야 참여자가 적은데 이번 기회로, 제가 첫발을 밟는다는 생각으로 성실히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남측 기관사 김재균씨는 2007년 12월11일부터 2008년 11월28일까지 도라산역과 판문역을 오가던 화물열차를 운행했던 이력을 가지고 있다.

김 기관사는 "지금은 관리자로 있는데 중요한 열차다 보니 제가 투입돼 운행하게 됐다"며 "철길의 녹이 제거되고 열차가 상시적으로 운영되어서 우리 겨레가 염원하는 통일이 간곡히 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전하고 정확하게 열차를 판문역까지 운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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