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보험 '성과주의' 임원인사…고졸출신 여성 임원발탁

기사등록 2018/11/29 15:56:26

삼성화재, 고졸출신 여성 임원 발탁

조직개편 및 보직인사도 실시 계획


【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삼성의 보험 및 카드사가 성과주의를 기반으로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특히 고졸출신 여성임원 발탁이 화제다.

삼성생명·화재와 삼성카드는 성과주의를 기반으로 2019년 임원급 승진을 단행했다고 29일 밝혔다.

삼성생명은 부사장 3명과 전무 2명, 상무 8명 총 13명을 승진시켰다. 부사장 승진자는 김대환 경영지원실장, 유호석 금융경재력제고TF팀장, 홍원학 특화영업본부장이다.

이중 유 신임 부사장은 삼성물산으로 입사했다. 홍 신임 부사장은 삼성생명으로 입사한 뒤 삼성전자에서 경영전략팀 상무로 근무한 뒤 2011년 삼성생명 인사팀장으로 돌아왔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전무 이상 고위임원 승진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최고경영자 후보군을 두텁게 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보험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든 만큼 영업현장에서 성과를 창출한 영업관리자를 우대하는 등 성과주의 인사 기조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삼성화재에서는 부사장 2명과 전무 2명, 상무 8명 등 총 12명이 임원 승진했다. 부사장 승진자는 박인성 자산운용본부장과 장덕희 CPC전략실장이다. 박 신임 부사장 역시 삼성물산 출신이다.

삼성화재 역시 "성과주의 인사기조를 유지하면서 직무 전문성과 업무역량, 변화와 혁신 마인드를 겸비한 우수 인력을 발탁했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고졸출신 여성을 임원으로 발탁한 것이 눈에 띈다. 오정구 신임 상무는 1969년생에 태어나 대전대성여상을 졸업한 뒤 1987년에 입사했다. 이후 서초지역단과 성남지역단 지점장을 거쳐 최근까지 송파지역단장을 맡았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고졸출신 여성을 임원으로 발탁해 조직 유연성과 다양성을 확보했다"면서 "성별과 학력에 관계없이 능력에 따른 인사철학을 구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상무로 승진한 오정구 삼성화재 송파지역단장(자료제공 = 삼성화재)

삼성카드는 전무 1명과 상무 3명 승진을 단행했다. 전무 승진자는 강병주 삼성카드 마케팅담당이다.

 삼성카드는 "올해도 성과주의와 능력주의를 기반으로 인사를 단행했다"면서 "개인 및 조직의 성과뿐 아니라 임원으로서 자질과 사업전략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3사 모두 곧 보직인사 및 조직개편에 돌입할 계획이다.

 joo47@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