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재선 노리는 우크라이나 대통령 때문에 선박 대치전 발생해"

기사등록 2018/11/28 22:12:51
28일 푸틴 대통령이 연례 투자 포럼에서 연설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거명해 비난했다    AP
【모스크바=AP/뉴시스】 김재영 기자 =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28일 사흘 전 케르치 해협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함선이 대치하게 된 것은 재선을 노리고 있는 우크라이나 대통령 때문이라고 말했다.

일요일인 25일 러시아 국경 경비대가 병합 영토 크림 반도 인근 해역에서 우크라이나 선박 3척을 공격해 배와 군인 23명을 나포한 뒤 사흘 지난 이날 푸틴 대통령이 처음으로 이에 관해 언급했다.

푸틴은 텔레비전 중계 연설에서 이 사건은 전적으로 우크라이나 선박이 도발, 초래했다고 말했다. 러시아 국경 경비대와 연락 소통하는 것을 거부했다는 것이다.

또 푸틴은 우크라이나의 페트로 포로셴코 대통령 탓에 이런 사태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정치적 점수를 얻어 내년 초의 대통령선거에서 당선되려는 단 하나의 목적으로 해군에게 대치를 명령했다는 것이다.

국제적으로 인정 받은 러시아 국경인 남부 연안 영해를 우크라이나 선박들이 침범했다고 푸틴은 지적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정부는 당시 포선 2척과 예인선이 흑해에서 아조프해로 들어가기 위해 러시아 국경선과 다른 방향으로 접근하고 있었으며 그곳은 러시아 영해가 아니라 국제 수역이라고 사건 초반부터 말해왔다.푸틴의 연설 직전에 이들 배가 있던 곳의 좌표를 제시하며 국제 수역인 점을 확실히했다.

kjy@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