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오늘 체코 총리와 회담···원전 사업 참여 요청(종합)

기사등록 2018/11/28 19:43:00

신규 원전건설 계획 중인 체코 공략···기업 후방지원 '원전 세일즈'

동포 간담회 뒤 아르헨티나로 이동···G20 참석, 한미 정상회담도

【프라하(체코)=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7일(현지시간) 프라하 바츨라프 하벨 국제공항에 도착해 손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2018.11.28. photo1006@newsis.com
【프라하(체코)·서울=뉴시스】김태규 홍지은 기자 =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체코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각) 안드레이 바비쉬 체코 총리와 회담을 갖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체코 프라하의 한 호텔에서 바비쉬 체코 총리와 회담을 갖고 체코에서 추진되는 원전사업 수주에 우리나라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당부의 메시지를 낼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이번 회담에서 전달한 메시지로 "한국의 뛰어난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체코에서 추진되는 원전 사업에 우리나라도 참여할 수 있도록 체코 총리에게 당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원전 확대 정책에 따라 신규 원전 건설을 계획 중인 체코 정부에 우리 기업이 갖고 있는 강점들을 설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체코는 올해 말까지 신규 원전사업 모델을 수립을 마무리 짓고, 내년 상반기 중으로 기술력과 자본력을 갖춘 외국 기업들을 대상으로 국제 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난 2015년 체코를 방문해 '한·체코 원전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한 차례 '원전 세일즈'에 나선 바 있다. 문 대통령도 한국수력원자력과 대우건설 등 국내 기업의 활동을 '지원사격'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두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2015년 체결된 '한·체코 전략적동반자관계'의 내실화를 위해 상호 교역 및 투자 확대 방안 등을 폭넓게 다룰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총리와의 회담 직전 체코 첫 일정으로 프라하성 시찰에 나선다.

문 대통령은 이어 이날 오후 체코 내 형성된 재외동포 그룹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개최한다. 두 나라의 국익증진을 위해 가교 역할을 하고 있는 동포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프라하(체코)=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프라하 바츨라프 하벨 국제공항에 도착해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2018.11.28. photo1006@newsis.com
청와대 관계자는 "오늘 동포간담회에는 체코에 진출한 우리 기업인과 세계한인경제인협회(OKTA) 프라하 지회 등 체코 경제인들이 참석해 현지 경제활동에 대한 의견개진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우리 기업인으로 양동환 현대자동차 체코 법인장, 박현철 두산 인프라코어 유럽 법인장이 참석한다. OKTA에서는 프라하 지회 김만석 회장, 최춘정 부회장, 현 한인회장인 김창수 감사도 함께 한다. 또 이미하 체코 가이드협회 대표, 김현민 프라하 한인민박 협회 회장 등 체코 경제인들이 대거 참석한다.

동포간담회를 끝으로 체코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는 문 대통령은 2018 G20 정상회의 개최지인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로 이동한다.

문 대통령은 G20 기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을 갖고 제2차 북미 정상회담 추진 상황을 공유할 예정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진정성을 설명하고, 추가 비핵화 조치를 이끌어내기 위한 남북미 3자 종전선언의 필요성 등을 언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마르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와 한·네덜란드 정상회담,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과 한·남아공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지속적인 지지를 당부할 예정이다.

 kyustar@newsis.com
 rediu@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