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차기 정부, 대사관 예루살렘 이전 사실상 확정

기사등록 2018/11/28 17:04:23
【서울=뉴시스】 에두아르두 보우소나루 브라질 하원의원(왼쪽)이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과 만난 자리에서 이스라엘 주재 브라질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옮길 계획이라고 27일 (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보우소나루는 자신의 트위터에 쿠슈너를 백악관에서 가장 중요한 보좌관이자 대단한 사업가라고 소개했다. <사진출처: 에두아르두 보우소나루 브라질 하원의원 트위터> 2018.11.28.
【서울=뉴시스】 이운호 기자 = 브라질 차기 정부가 이스라엘 주재 자국 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을 확정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스라엘내셔널뉴스는 27일 (현지시간)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당선인의 아들인 에두아르두 보우소나루 하원의원이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과 만난 자리에서 이스라엘 주재 브라질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옮길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보우소나루 의원은 브라질 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이 확정된 사항임을 거듭 강조하며, 대사관의 이전이 ‘시기의 문제’라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우소나루는 자신의 트위터에 쿠슈너를 백악관에서 가장 중요한 보좌관이자 대단한 사업가라고 소개했다. 

아랍국가들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보우소나루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 1일 선거에서 공약한대로 대사관을 이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브라질 대통령 당선인은 같은 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스라엘은 주권 국가이며 우리는 이를 존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에 화답하며 “브라질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기겠다는 그의 결정은 역사적인 것”이라고 자신에 트위터에 올렸다.

다음날 해넌 아슈라위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 수석 대표는 브라질 차기 정부의 대사관 이전 발표를 강하게 비난하며 “(대사관 이전은) 팔레스타인-이스라엘 지역의 안보와 안정성을 위협하는 불법적이고 도발적인 결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내셔널뉴스는 브라질 주재 아랍 국가 대사들이 브라질 대사관 이전 계획 철회를 요청하기 위해 보우소나루 당선인과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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