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메르켈에 SOS…"우크라이나의 경솔한 결정 막아달라"

기사등록 2018/11/27 13:40:00

러시아-우크라 군함 충돌사태 이후 갈등격화

【모스코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6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아시아정당국제회의(ICAPP)에 참여해 "북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지연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사진은 25일 러시아 의회에서 연설 중인 푸틴 대통령. 2018.10.27.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군함 나포 사태와 관련해 우크라이나 당국에 대한 독일의 영향력 행사를 요청했다고 27일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이 크렘린궁 성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전화통화를 하며 우크라이나의 계엄령 선포를 거론, 베를린이 우크라이나 당국에 '더 이상 경솔한 결정을 하지 않도록' 영향을 미치길 바란다는 뜻을 전달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우크라이나 지도부가 또 다른 갈등 상황을 초래했으며, 그에 따른 위험에 대한 모든 책임을 견뎌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군함 나포에 대해서는 우크라이나 군함들이 러시아 영해 안에서 고의로 평화항해 규칙을 위반했다는 주장을 폈다.

앞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지난 25일 흑해와 아조프해를 잇는 케르치 해협에서 마찰을 빚었다. 마찰은 러시아 경비함정이 우크라이나 예인선을 들이받으며 발생했으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해군 소속 군함 2척과 예인선 1척을 나포했다.

우크라이나는 26일 러시아 접경 지역에 대한 계엄령 선포안을 재적 450명 중 276명의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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