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호 화성 안착…NASA의 8번째 성공(종합)

기사등록 2018/11/27 11:16:12

2020년 11월24일까지 전파·온도측정 등 탐사활동

【서울=뉴시스】미국 캘리포니아 패서디나 지역 미 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 인사이트 연구팀이 26일(현지시간) 인사이트호의 화성 표면 안착 소식을 듣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출처=NASA홈페이지) 2018.11.27.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미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탐사선 '인사이트(InSight)호'가 206일간의 여정 끝에 26일 오후 2시 54분(미 동부시간 기준·한국시간 27일 오전 4시 54분) 화성 적도 인근 엘리시움 평원에 무사히 안착했다.

NASA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화성이 방금 새로운 '로봇 거주자'를 받았다. 지진조사, 측지학, 열운송장치를 이용하는 NASA의 내륙 탐사장치가 7달 동안 지구로부터 4억5800만㎞ 거리를 여행한 끝에 성공적으로 '붉은 행성(화성)'에 내려앉았다"고 밝혔다.

지난 5월5일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발사된 인사이트호는 미국 동부시간 기준 이날 오후 2시54분, 한국시간으로 27일 오전 4시54분 '터치다운'을 완료했다. 착륙 신호는 NASA가 관리하는 쌍둥이 위성 '마르코(MarCO·Mars Cube One)'를 통해 지구로 전송됐다.

약 8분7초의 시차를 거쳐 지구로 전송된 신호를 모니터링하던 NASA 연구팀은 인사이트호의 무사 착륙 소식을 듣자 일제히 환호했다. 인사이트호는 NASA가 성공적으로 화성에 안착시킨 8번째 탐사선이다.

인사이트 프로젝트 매니저 톰 호프먼은 "(인사이트호가) 화성 대기권에 1만9800㎞/h 속도로 진입했고 지표면에 착륙하기까지 총 6분30초밖에 걸리지 않았다"며 "인사이트호는 그 짧은 시간 동안 10여개의 동작을 자체적으로 완벽하게 수행해야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무사 착륙은 인사이트호가 향후 수행할 임무의 시작에 불과하다. 인사이트호는 이미 다음 임무를 위한 활동을 시작했다. 인사이트호의 당면과제는 탐사 활동에 필요한 전력 공급을 위한 10각형 모양의 태양 전자판을 설치하는 것이다. 인사이트호는 착륙 16분 후부터 이 작업에 돌입했다.

【서울=뉴시스】미 항공우주국(NASA)의 무인탐사선 인사이트호가 26일(현지시간) 화성에서 처음으로 촬영해 지구에 전송한 풍경 사진. (사진출처=NASA홈페이지) 2018.11.27.
연구팀은 인사이트호가 태양 전자판 설치를 마치면 최소 2일 안에 화성 풍경 촬영을 위한 1.8m 길이의 '로봇 팔'을 설치할 계획이다. 인사이트 주조사관인 브루스 배널드는 "로봇 팔은 2~3달 안에 지진실험장치(SEIS) 및 열운송·물리학 패키지 장치(HP3) 등 주요 기기를 설치할 것"이라고 했다.

인사이트호는 준비 작업을 모두 완료한 후 엘리시움 평원에 머무르며 2020년 11월24일까지 탐사활동을 진행한다. 구체적으로는 전파를 이용한 주파수 변화 감지와 압축공기드릴을 이용한 화성 지표면 내 온도 측정 등으로 화성 내부의 맨틀 존재 여부를 비롯해 인류의 생존 가능성에 대한 다양한 단서를 수집하게 된다.

인사이트 프로젝트를 진행해온 NASA 제트추진연구소 책임자 마이클 왓킨스는 "인사이트호가 화성 표면에 안전하게 안착함으로써 우리는 화성에서 독특한 종류의 탐사를 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인사이트호는 이미 자체장착 카메라를 통해 처음으로 촬영한 화성 사진을 지구로 전송했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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