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시험발사체 발사 하루 앞...성공할까?

기사등록 2018/11/27 11:45:29

과기정통부-항우연, 28일 누리호 시험발사체 발사 추진

기상 상황에 따라 발사 예비일, 29일에서 12월4일로 설정

성공 발사 시 우리나라 우주 기술 한단계 도약 증명돼

【서울=뉴시스】최선윤 기자 = 한국형 발사체인 누리호의 75톤급 액체엔진 1기로 구성된 시험발사체 발사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그 성공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지난 13일 '제3차 시험발사체 발사관리위원회'를 열고 오는 28일 시험발사체 발사를 추진하기로 했다. 기상 상황에 따른 일정 변경 등을 고려해 발사 예비일은 29일에서 12월4일로 설정됐다.

당초 시험발사체는 지난달 25일 발사될 예정이었으나, 발사 전 이상이 발견돼 한차례 일정이 연기됐다. 개발진이 시험발사체 비행모델을 이용한 발사 점검 과정 중 추진제 가압계통의 압력 감소 현상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과기정통부와 항우연은 예정된 발사일을 지키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 발사 일정을 연기했다.

시험발사체 발사 성공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이유는 발사 성공이 우리가 원하는 시기, 우리 위성을 발사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발사체 개발 선진국들은 다른 나라로의 기술 이전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어 우리가 원할 때 위성을 발사하려면 발사체 기술 확보가 필수적이다. 

경제적 이익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 우주개발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세계 우주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세계 주요국들은 우주개발 투자를 확대하는 추세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등에 따르면 세계 우주시장 규모는 2016년 약 380조원에서 2045년 3000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시험발사체는 이날 발사 준비 작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경우 28일 오후 발사된다. 누리호 시험발사체는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된 후 10여분 비행한 뒤 제주도와 일본 오키나와 사이 공해상에 낙하할 예정이다.

누리호 시험발사체가 성공적으로 발사를 마칠 경우, 우리나라의 우주 기술이 한단계 도약했음이 증명된다. 발사 성공 여부는 28일 늦은 오후께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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