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환영' 청년단체 연합 출범…"방해에 굴하지 않아"(종합)

기사등록 2018/11/26 18:15:23

106개 단체 '청년학생위원회' 발족식

"평양 환대 감동 여전…우리가 답할 때"

북한바로알기 사진전 등 환영사업 계획

일부 시민 지나가면서 "북한으로 가라"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김정은 국무위원장 서울방문, 남북정상회담 환영 청년학생위원회가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 서울방문 환영 청년학생위원회 발족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8.11.26.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안채원 기자 = 일부 청년단체들이 모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회 위원장의 서울 방문을 환영하는 연합체를 출범했다.

21세기한국대학생연합, 서울대학생겨레하나 등 106개 청년단체들은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 서울방문·남북정상회담 환영 청년학생위원회(청년학생위원회)' 발족식을 가졌다. 이 단체는 지난 1일 준비위원회를 발족하고 출범을 준비해왔다. 

이들은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은 분단역사상 최초로 이뤄지는 북측 최고지도자의 남측 방문"이라며 "70여년동안 이어져온 분단장벽을 허물어내고 우리 마음속에 남아있는 반목과 불신의 응어리를 말끔히 털어낼 역사적 대사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9월 평양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남측대표단이 받은 환대의 감동이 우리 가슴 속에 여전히 남아있다"며 "이제 우리가 답할 때"라고 주장했다.

또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과 남북정상회담에 걸림돌이 되는 그 어떤 세력의 방해와 압력에도 굴하지 않고 단호히 환영의 함성을 지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철우 서울대학생겨레하나 대표는 "서울 정상회담으로 완성될 자주적 선언은 분단의 시간 동안 억눌리고 짓밟힌 청년들의 삶 또한 획기적으로 바꿀 것"이라며 "서로를 증오하거나 대결상대로 보는 것을 넘어 서로를 평화의 시선으로 볼 것이고 군대, 일자리 문제는 물론 꿀 수 있는 꿈의 범위도 획기적으로 확장될 것"이라고 했다.

박종진 진보대학생넷 집행위원장은 "요즘 미국은 대북제재를 더 강화하겠다고 하면서 남북관계에 찬물을 끼얹고 있지만, 미국이 평화를 바라지 않는다고 해서 (우리도) 손을 놓을 수 없다"며 "1000만 서울시민과 대학, 직장 등 아래에서부터 평화 분위기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청년학생 환영단을 모집하고 청년학생환영선언, 청년학생환영문화제, 북한 바로알기 사진전·영상 상영회 등 각종 환영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이미 청년학생환영선언에는 200여명이 참여했다고 전했다.

기자회견 말미에는 단일기를 들고 "김정은 국무위원장 서울 방문을 환영합니다"라며 함성을 지르기도 했다.

한편 이날 시민단체 '활빈단'의 홍정식 대표를 비롯한 일부 시민들은 기자회견장을 지나가면서 "북한으로 가라"며 반발했다.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김정은 국무위원장 서울방문, 남북정상회담 환영 청년학생위원회가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 서울방문 환영 청년학생위원회 발족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8.11.26.  park7691@newsis.com
청년단체 '위인맞이 환영단'도 이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발족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위인'이라 칭하고 관련 지하철 광고 등 환영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최근 김 위원장을 환영하는 일부 대학생 단체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21일 대학운동권 단체인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이 '꽃물결 대학생 실천단'을 결성했고, 앞서 7일에는 국민주권연대와 대진연 등 13개 단체가 참여한 '백두칭송위원회' 결성 선포식이 열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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