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준용씨를 수면 위로 올린 건 트위터 고발장"

기사등록 2018/11/26 18:07:16

김용 경기도 대변인, 페이스북 통해 입장 설명

【수원=뉴시스】이병희 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4일 오전 10시께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 출석해 취재진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2018.11.24. heee9405@naver.com
【수원=뉴시스】 이승호 기자 = 김용 경기도 대변인은 26일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씨를 수면 위로 올린 것은 트위터 사건 고발장"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발장 관련 문의가 많아 공유해 드린다"면서 이런 입장을 냈다.

그는 "트위터 '정의를위하여(@08__hkkim)' 계정주사건 고발장에는 총 39건의 트위터 게시물을 적시한 '범죄일람표'가 있다. 그런데 39건 대다수가 문준용씨 취업 등 문 대통령 관련된 내용"이라면서 "피고발인에게 문씨 취업의 법리적 입장을 내놓게 강제하며 문씨를 수면 위로 올린 것은 바로 이 고발장"이라고 했다. 

이어 "진짜 문제는 이 같은 고발장의 의도"라며 "피고발인이 문씨를 언급하게 한 뒤 이를 정치적으로 악용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상식적이지 않은 변호인 의견서 왜곡 유출 과정만 봐도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의심 배경으로 "피고발인 측(이재명 지사) 변호사는 39건의 범죄일람표를 적시한 고발장 의견서를 22일 검찰에 제출했다. 그러자 곧바로 다음날(23일) '이재명 측이 문준용 씨를 언급했다'는 식의 보도가 나오면서 변호인 의견서 일부가 악의적으로 왜곡 유출됐다"고 설명했다. 

또 "의견서에 "문준용 씨의 특혜취업은 허위라고 확신한다"는 내용이 분명히 기재돼 있지만, 왜곡 유출 과정에서 완전히 사라졌다"면서 "이 지사 부부는 왜곡된 소문을 바탕으로 마녀사냥을 당해야만 했고, 이 지사는 그 이튿날 24일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며 논란을 일단락했다"고도 했다.

김 대변인은 "그러자 이제는 22일과 23일 과정은 빼고 '이재명이 문준용을 직접 언급했다'며 또다시 왜곡된 마녀사냥이 가해지고 있다. 고발장부터 지금 벌어지는 현상까지 상식적이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지사는 문씨의 특혜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확신한다. 이와 관련해 더 이상의 왜곡과 음해가 없기를 바란다"고 썼다.

김 대변인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서도 "(혜경궁 김씨) 트위터 사건 고발인 측이 문준용씨의 특혜 취업 의혹을 고발내용으로 해서 변호인으로서는 당연히 이것의 의혹을 확인해야 하는 부분이다. 확대해석을 경계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문준용씨 특혜 취업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이미 이 지사가 밝혔고, 변호인 의견서에도 적혀 있다"며 "문준용 씨를 왜 굳이 고발내용에 담아서 공격 거리로 삼고, 이런 고발인 측의 의도가 뭔지 궁금하다"고도 했다.

앞서 이 지사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와 제 아내는 물론 변호인도 문준용씨 특혜채용 의혹은 '허위'라고 확신한다"며 "트위터 사건의 본질은 이간계"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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