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연준, 증시 하락 관계 없이 기준금리 올릴 것"

기사등록 2018/11/22 12:40:00

연준 증시 하락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금리 올리지 않아

미국 경제 여전히 견조

【워싱턴=AP/뉴시스】연준이 증시 폭락을 이유로 기준금리를 인하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달 31일 워싱턴에서 열린 연준 이사회 회의에서 서류를 검토하는 모습. 2018.11.22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뉴욕증시의 폭락장세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데 별다른 변수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고 CNBC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글로벌 무역분쟁과 IT 쇼크로 뉴욕증시는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상태다.

뉴욕 증시는 21일 보합 마감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95포인트(0.00%) 내린 2만4464.69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8.04포인트(0.30%) 오른 2649.93에, 나스닥 지수는 63.43포인트(0.92%) 상승한 6972.25에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 기준금리 인상으로 미국 경제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며 연준에 저금리를 재차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나는 저금리 연준을 보기를 원한다. 현재의 기준금리는 너무 높다. 우리는 다른 누구보다 더 많은 연준 문제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뉴욕 증시 폭락으로 점진적인 기준금리 인상을 표명한 연준이 통화정책에 변화를 줄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을 내놨다.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얀 하치우스는 보고서에서 "증시가 급락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연준이 트럼프 대통령의 목소리를 경청하지는 않을 것"이고 밝혔다.

하치우스는 "1994년 이후 주식시장이 상당히 후퇴했던 사례들을 보면 연준은 신용스프레드(국고채와 회사채 간 금리)가 계속 확대되거나 잠재 성장에 못 미치는 성장률이나오는 등 다른 지표들도 나쁘게 나왔을 때만 금리를 올렸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경제는 강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미국에서는 25만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됐으며 지난 3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3.5%를 기록했다.

골드만삭스는 신용스프레드가 확대되고 있지만 미국 기업들의 성장세는 여전히 견고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골드만삭스는 1994년 이후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것은 미국이 경기후퇴 또는 경기후퇴에서 벗어난 시점이었다고 분석했다.

연준은 올해 3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했으며 올 12월 또 한 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한 상태다. 연준은 또 2019년에도 금리를 3차례 올릴 에정이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2.00~2.2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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