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 토성보다 오래된 장타원 모양의 ‘강주토성’ 발견

기사등록 2018/11/22 13:10:06

진주 정촌뿌리산단 조성부지내

통일신라~고려시대 축성 추정

【진주=뉴시스】정경규 기자 = 경남 진주 정촌산단 강주토성 전경.

【진주=뉴시스】정경규 기자 = 경남 진주 정촌뿌리산단 조성부지에서 진주성 토성보다 이전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강주토성’이 발견돼 관심을 끌고 있다.

22일 경상문화재연구원에 따르면 통일신라시대에서 고려시대 초기(9~10세기)사이에 축성된 것으로 보이는 토성이 정촌면 예하리 뿌리산업단지 조성부지에서 발견됐다.

현재 남아있는 토성은 동서로 길쭉한 장타원의 토성으로 최대폭은 6m, 최대 높이는 2~3m 가량으로 연구원측은 당시 토성벽의 최대 높이가 5m 가량이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성벽은 총 450m로 추정하고 있는데 육안으로 확인할수 있는 길이는 115m 가량으로 이외 성벽은 야산에 가려져 있는 상태다.

【진주=뉴시스】정경규 기자 = 강주토성 및 해자.

특히 조사구역 14구역 가운데 5구역에서는 나말여초 토성벽 1기, 해자 1기, 집수정 1기, 소성유구 6기, 수혈 2기, 삼국시대 주거지 4동은 향후 문화재적 가치가 있어 보존조치를 하고 그 외 구역에서는 공사가 진행중에 있다.

연구원측은 이 일대에서 가야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당시 사용했던 생활유물 300여점이 발견됐으며 삼국시대에서 조선시대까지의 각종 유적이 확인되고 있는 ‘판축법’으로 축성된 것으로 미뤄 이 토성이 통일신라시대에서 고려때 축성된 것으로 판단했다.

토성은 바닥에 석열을 배치하고 일정하 가격으로 나무 판자를 세운후 그 사이에 일정한 두께로 흙을 층층이 반복해 쌓은 형태다.이 토성은 인근에 있는 사천 선진리성과 유사해 이 시기에 축성된 것으로 추측된다.

또 가야시대 집터 위에 토성벽이 만들어져 이 토성은 주거지보다 후대에 축조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연구원은 정촌 등 인근 지명을 두고 검토한 끝에 옛 지명인 ‘강주’를 따 이 토성을 ‘강주토성’으로 명명했다.

강주토성은 현재 원형보존을 위해 그 위에 흙을 쌓고 잔디를 심어둔 상태다.

경상문화재연구원 관계자는 “강주토성은 진주성 토성보다 더 오래된 토성이다”며 “군사 행정적 역할을 두루 겸하는 시설로 당시 물자 운송 등 지역을 잇는 주요 거검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화재청 자문우원들의 현장 방문과 조사가 완료된 상황으로 관련 보고서 작성이 완료되면 진주시와 보존 방식 등을 협의해 결정한 계획이다”고 말했다.
【진주=뉴시스】정경규 기자 = 강주토성내 기단석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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