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서울시내 405번 수소버스 달린다

기사등록 2018/11/21 12:00:00

405번(염곡동차고지~서울시청)에 투입

CNG를 수소로 분해해 바로 생산·공급

【서울=뉴시스】서울 수소버스 외관. 2018.11.21.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고 공기정화 효과가 있어 '움직이는 공기청정기'로 불리는 친환경 수소버스가 21일부터 서울 시내버스 정규노선(405번)에 투입된다.

서울시는 이날 수소버스 도입 계획과 수소충전인프라 구축 계획을 발표하고 오후 4시 플라자호텔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협약식에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해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조명래 환경부장관,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이 참석한다.

【서울=뉴시스】서울 수소버스 내부. 2018.11.21. (사진=서울시 제공)
협약에 따라 서울시는 시내버스 405번 노선에 수소버스 1대를 시범 도입한다.

405번 수소버스는 양재동 소재 수소충전소에서 수소 충전 후 염곡동 차고지부터 서울시청까지 1일 4~5회 운행한다. 1회 충전으로 하루종일 운행할 수 있다. 수소버스라는 것을 알아볼 수 있도록 버스 외부를 물방울과 물결무늬로 꾸몄다.

내년부터는 버스정류소 버스정보안내단말기(BIT)에 수소버스가 표시돼 수소버스 도착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충전시간은 압축천연가스(CNG) 충전과 비슷한 15분 정도다. 1회 충전(24.8㎏)으로 317㎞ 주행이 가능하다.

시는 내년에 수소버스 7대를 시범운영한 후 결과에 따라 시내버스 대·폐차 물량에 맞춰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수소충전소는 현재 2곳에서 2021년 6곳까지 늘어난다.

【서울=뉴시스】개질식 수소충전소 구성도. 2018.11.21. (사진=서울시 제공)
시는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현대차와 협력해 2021년까지 서울시내 공영차고지 등 4곳을 신규 구축한다. 수소버스뿐만 아니라 수소승용차도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신규 구축되는 4곳 중 1곳은 'CNG 개질식 수소충전소'다. 이 충전소는 서울시내에 설치된 기존 수소충전소와 달리 충전소에서 수소를 바로 생산·공급하고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시는 "공기 중의 미세먼지가 포함된 산소가 수소버스 내부로 들어가 수소와 결합하면 오염물질이 99.9% 제거된 깨끗한 물만 배출된다"며 "공기 정화량으로 따지면 수소전기차 1대는 성인 43명이 마시는 공기를 깨끗하게 만든다. 수소전기버스는 성인 76명이 마시는 공기를 정화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번 정부와의 수소버스 확산 업무협약이 서울의 대중교통에 오염물질을 전혀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패러다임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정부와 지자체가 함께 추진하는 수소버스와 수소충전 인프라 확대가 미래차 혁신성장의 가교역할을 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daero@newsis.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