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마크롱 "유럽, 강대국에 흔들려선 안돼…강한 EU 만들어야"

기사등록 2018/11/19 11:32:15

메르켈에 "유럽 강화를 위한 개혁안 지지" 요청

【베를린=AP/뉴시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베를린에 위치한 독일 하원을 방문해 연설을 마친 후 박수를 받고 있다. 이날 연설에서 마크롱 대통령은 더 강한 유럽을 만들어 세계 평화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18.11.19.

【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유럽이 강대국의 파워 게임에 휘둘려서는 안 된다"며 더 강한 유럽연합(EU)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BBC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전쟁희생자 추모일을 맞아 독일 의회를 방문한 마크롱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더 강한 유럽을 만들어 세계 평화를 구축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와 독일은 세계가 혼란에 빠지는 것을 막고 평화를 향한 여정을 인도할 의무가 있다"며 "이것이 바로 유럽이 강해져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향해 유럽 강화를 위한 다양한 개혁안을 지지해달라고 요청했다.

독일 의회를 향해서는 미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유럽의 IT 기업에 세금을 축소할 것을 제안했다. 앞서 논의된 유럽군대에 대한 지지도 당부했다.

프랑스 대통령이 독일 의회에서 연설하기는 18년만이다. 메르켈 총리는 지난 주 제1차 세계대전 종전 100주년 기념식 참석차 프랑스 파리를 방문해 마크롱 대통령과 친밀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가디언은 그러나 양국이 핵심 쟁점에 있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럽군대에 대해서도 양국은 미묘한 입장차를 내비쳤다. 마크롱 대통령은 유럽군대가 가능한 넓은 범위에서 영향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메르켈 총리는 그 범위가 좁아지더라도 최대한 많은 국가가 유럽군대에 포함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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