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내년 1월 처방약 41개 가격 인상

기사등록 2018/11/18 11:44:24 최종수정 2018/11/18 13:49:13

지난 7월 약값인상 추진했다 트럼프 비난에 보류

【뉴욕=AP/뉴시스】지난 4일 미 뉴욕의 제약회사 화이자 본사에 발기부전치료제 비아그라(왼쪽 푸른색 알약)와 자체 복제약 실데나필(오른쪽 흰색 알약)이 놓여 있다. 파이자의 독점판매권이 오는 11일 종료됨에 따라 파이자는 자체 복제약 실데나필을 현 비아그라의 절반 가격에 출시하기로 했다. 2017.12.7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다국적 제약회사 화이자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약값인하 압박에도 불구하고 약값인상을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 굴복해 약값인상 방침을 되돌렸던 화이자가 내년 초 약값인상 관행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화이자는 내년 1월께 자사 포트폴리오의 10%에 해당하는 처방약 41개 품목의 단가를 인상할 예정이다. 다만 구체적인 인상 품목은 나오지 않았다.

화이자는 앞서 지난 7월 40여개 품목의 약값인상을 추진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맹비난하자 인상을 보류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화이자의 약값인상 추진을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했었다.

다만 약값인상폭이 크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WSJ는 "판매량 세계 최대 수준인 화이자가 지난 몇 년 간 인상분만큼 가격을 올리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화이자는 관절염 치료제 젤잔즈, 비아그라 등을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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