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백두칭송위원회' 조직
김정일 위원장 '서울 방문' 환영 모임
16일 대구시 도심 한복판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방문을 환영하는 위원회 결성식이 열렸다. 이 위원회의 명칭은 '대구·경북백두칭송위원회'(이하 위원회)다.
국민주권연대 대구경북본부를 주축으로 한 위원회는 이날 오전 대구시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야외무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백두칭송위원회 결성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백두산에서 맞잡은 두 손', '남북정상 파이팅'이라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와 진달래색 꽃술을 든 채 기자회견을 이어갔다.
위원회는 선언문에서 "사상 최초로 이뤄질 북한 최고지도자의 대한민국 방문은 무너져가는 분단의 장벽을 완전히 부수고 우리의 마음속에 남은 불신과 갈등의 앙금을 완전히 가셔버리게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사람이라면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을 뜨겁게 환영해야 할 것"이라며 "전 국민적 환영분위기를 조성해 역사적 의의를 갖는 방문으로 만들고 분단 적폐세력들이 감히 준동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자유발언에 나선 장미란 백두산결의칭찬모임 대표는 "청년과 아이들에게 좋은 세상을 물려주고자 노력하고 있는 두 정상을 칭찬한다"면서 "앞으로 남북관계가 더욱 진전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위원회에는 대구·경북에 주소를 둔 40여 명이 회원으로 가입했다. 이들은 오는 12월2일 김정은 위원장 서울 방문 기념 환영음악회 등을 연다.
백두칭송위원회는 현재 친북·좌파 성향 13개 단체, 회원 20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위원회에 참여하는 한국대학생진보연합은 지난 13일 페이스북과 블로그 등에 '김정은 위원장 서울 방문이 갖는 의미와 우리의 역할'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한편 백두칭송위원회는 휴일인 오는 18일 서울 종로구 주한 미국대사관 인근에서 연설대회와 예술 공연을 개최할 예정이다.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을 환영한다는 내용이다. 연설대회 행사명은 '김정은', 예술 공연의 제목은 '꽃물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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