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동요제'서 받은 아리랑 LP음반 문경시 기증

기사등록 2018/11/16 11:10:49

1983년 이탈리아 동요제 출전 홍이경·이진씨 자매 기증

  【문경=뉴시스】김진호 기자 = 홍이경(42)·이진(39)씨 자매가 35년전인 1983년 이탈리아서 열린 '제26회 제키노 도로 동요제'에 참가해 불렀던 '아리랑'이 수록된 LP음반을 문경시에 기증하고 있다. 2018.11.16 (사진=문경시 제공) photo@newsis.com
【문경=뉴시스】김진호 기자 = 세계 최초 국제 동요제에 참가해 은상을 수상했던 '아리랑'을 수록한 LP음반이 경북 문경시에 기증됐다.

16일 시에 따르면 LP음반을 기증한 홍이경(42)·이진(39)씨 자매는 35년전 이탈리아에서 개최된 '제26회 제키노 도로(Zecchino d’Oro) 동요제'에서 '아리랑'을 불러 은상을 차지했다.

'제키노 도로 동요제'는 국제 어린이 음악경연대회로 1959년부터 시작된 이탈리아의 권위 있는 대회이다.

홍씨 자매는 이탈리아에서 태어났다. 아버지가 이탈리아에서 유학한 후 그 곳에 정착했기 때문이다.

자매는 1983년 이탈리아 '제키노 도로 동요제'에 참가했다. 그때 언니는 7살, 동생은 4살이었다.

시 관계자들은 이들 자매의 수상이 지금까지 알려진 것으로는 '아리랑의 최초 국제경연대회 수상'이라는 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기증된 음반은 문경새재아리랑제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문경=뉴시스】김진호 기자 = 1983년 이탈리아서 열린 '제26회 제키노 도로 동요제'에 참가했던 당시 음반의 홍이경·이진씨 자매 모습. 겉표지 아래에 'COREA ARIRANG'이라고 적혀 있다. 2018.11.16 (사진=문경시 제공) photo@newsis.com
이후 '길 위의 노래 고개의 소리, 아리랑'이 전시돼 있는 문경 옛길박물관에 전시될 계획이다.

홍씨 자매는 2006년 귀국해 한국에서 살고 있다.

고윤환 문경시장은 "문경이 아리랑 도시를 선포하고 수없이 많은 아리랑 사업을 하면서 느꼈던 것은 우리 민족의 디아스포라 극복이었다"며 "이번 음반 기증이 우리 한민족의 디아스포라를 극복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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