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對)이란 제재 복원 일주일만에 나온 강경 발언
【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13일(현지시간) 이란 제재와 관련해 "끝까지 쥐어짜겠다"고 발언했다. 미국이 이란에 대한 제2차 제재를 본격화한 지 일주일만에 나온 강경발언이다.
AFP에 따르면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회의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볼턴 보좌관은 "이란 정부가 굉장한 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들을 강하게 쥐어짜는 것이 우리의 의도였다"고 밝혔다.
또 "영국 사람들이 표현처럼 '꼭지가 튀어나올 때까지' 짜겠다"고 말했다. 제재 수준을 상당히 높이겠다는 발언도 덧붙였다.
앞서 미국은 5일 이란의 운송, 에너지, 금융 등의 분야를 대상으로 한 제재를 발효했다. 이란의 석유 수출을 차단하고 외국 금융기관과 이란 중앙은행간의 금융 거래를 금지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다만 이란 제재에 협조적인 모습을 보여준 한국, 일본, 중국, 터키, 인도, 그리스, 이탈리아 대만 등 8개국에 대해서는 석유 금수 조치에 예외를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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