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초등생 주사제 사망' 1차 소견은 사인 미상

기사등록 2018/11/13 14:17:48 최종수정 2018/11/13 15:18:09

2~3주후 정밀부검 결과 나와… 경찰, 의료진 조사


【인천=뉴시스】이정용·김민수 기자 = 병원에서 주사를 맞고 숨진 초등학생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사인 '미상'이라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결과가 나왔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국과수로부터 지난 11일 숨진 A(11)군의 시신 부검을 의뢰해 이같은 의견을 전달받았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은 A군에게 주사를 투여한 의료진을 이날 오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당시 상황과 의약품 관리 상태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정밀 부검이 필요하다는 1차 소견을 전달받았다"며 "2~3주 후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병원 측으로부터 폐쇄회로(CC)TV 등 내부 자료 등을 확보해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A군은 11일 인천시 연수구 한 종합병원에서 장염 치료 주사를 맞고 숨졌다.

A군은 사건 당일 오후 3시 2분께 부모와 함께 병원 응급실을 찾아 혈액 검사와 수액 주사를 처방받고 30여분 뒤 심정지 상태에 빠졌다.

병원 의료진이 A군에게 심폐소생술 등 응급조치를 실시했지만 오후 4시 47분께 사망판정을 받았다.

A군은 10일 감기와 장염 증상을 보여 한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약을 복용 중인 상태였다.

그러나 상태가 나아지지 않자 이 병원을 찾아 주사를 맞았다.

현재 인천시와 보건소, 경찰, 병원은 A군의 사인을 심근염과 심내막염 등 심장에서 발생한 문제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인천에서 올해 9월부터 이달까지 각기 다른 병원에서 주사를 맞은 뒤 숨지는 사고가 4차례 발생했다.

시는 오는 16일까지 지역 보건소와 협력해 지역 응급의료기관 21개소에 대한 긴급점검을 벌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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