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퓨처 나우' AI 컨퍼런스 참석
트렌스포메이션 테크놀로지 도입 위해 디지털 기업 인식 전환해야
사티아 나델라 대표는 7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퓨처 나우(Future now)' AI 컨퍼런스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날 AI기술로 '무엇을 할 수 있을지'가 아니라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초점을 맞췄다. 아울러 트랜스포메이션 테크놀로지 도입을 위해서는 모든 기업들이 디지털 기업으로 인식을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델라 대표는 "컴퓨팅이 직장, 가정, 공장 등 모든 산업과 자동차, 냉장고, 에어턴 등 모든 사물에 인베딩되고 있다"며 "변화하는 세상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스타트업이든, 대규모 다국적 기업이든 모든 기업들이 지속적인 디지털 테크 구축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많은 기업들이 AI를 개발하고 있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MS는 2016년에는 사물 인식에서 사람과 같은 능력을 달성했고, 머신 리딩과 독해력도 사람과 같은 능력을 이뤄냈다. AI 통역도 사람과 같은 능력을 이뤄냈다. AI가 발전하며 리서치 수준에서 혁혁한 성과를 자축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MS는 인프라 구축, 데이터, AI 등 솔루션 분야에서 디지털 능력 구축을 지원한다. 디지털 변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하는 솔루션"이라며 "고객과 연결 방식을 바꾸도록 해주고, 직원에게 힘을 주는 방식으로 변화하고, 비즈니스 운영을 최적화해 제품과 서비스 성질을 변화된 비즈 모델에 맞춰 새로 구축하도록 한다"고 소개했다.
예컨대 현대적인 업무 환경에서 비즈니스 어플레케이션을 보면 모든 것이 AI와 관련돼 있다. 미팅에 가면 언어를 번역해주고, 통역을 지원해 회의록을 작성해 준다. 레코드를 갖고 인사이트를 바꿔서 생산성을 높인다. 또 팀간의 콜라보레이션도 가능하게 하고, 수평적 협업도 가능하게 한다는 것이다.
나델라 대표는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과 함께 프라이버시, 사이버 보안과 함께 윤리의 중요성도 역설했다. 그는 "모든 산업이 규정과 감독 없이는 사업 활동을 할 수 없다. 규정 준수와 보완이 솔루션 내에 내장되도록 노력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인권을 생각하고, 데이터를 보호해야 한다. 보안과 투명성을 강구해 프라이버시를 지켜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MS에서는 매일 보안 이벤트를 분석하고, 10억건 이상의 메일 웨어도 살펴보고 있다. 서비스를 사용하는 모든 사람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이룬 삼성전자, 펄어비스, 365mc, 카닥, 메타넷의 사례도 소개했다.
그는 "펄어비스를 보면 한국이 게임 강국이라는 것을 안다. 펄어비스는 우리에게 클라우드 인프라가 게이머들의 니즈를 잘 지원하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많은 데이터를 게임을 통해 수집하는 것을 알게 됐고 게이머들에게 실시간으로 보내서 게임이 개인 맞춤형으로 게임의 흥미가 이뤄지는 것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삼성에 대해선 "에어컨을 통해서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애저 기반으로 구축된 서비스를 통해 습도와 온도, 사람들에 대한 정보까지 알 수 있다"며 "AI 역량을 구축해 스마트 에어컨이 되게 한다. 에너지의 25% 가량을 절감하고 최적화할 수 있다. 디지털 리소스를 통해서 물리적 자산과 연결하면 많은 변화를 이뤄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공공기관과 기업이 우리 사회의 일부이지만 활발하게 참여하지 못하는 사람에게 디지털 기술의 혜택을 줄 지에 대해서도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뇌 신호를 기반으로 신체를 컨트롤할 수 있는 고려대의 '로봇 팔 컨트롤' 프로젝트, 카이스트의 애저 AI 기반 교통 예측, 예방 및 지역별 교통 수요 제어 프로젝트 등이 대표적이다.
나델라 대표는 AI를 통해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지구환경 AI', 장애를 겪고 있는 전세계 10억 명이 넘는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AI 접근성 프로그램', 재해지역 복구, 아동 보호, 난민, 인권 존중 등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는 '인도주위 AI 프로젝트'에도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나델라 대표는 지난 2014년 2월 취임했다. 한때 PC시장의 강자로 군림했지만 스마트폰 생태계 적응에 실패하며 애플과 구글 등에 밀렸지만 나 대표의 취임 이후 윈도우에서 AI와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중심축을 옮겼다.
이로 인해 MS는 올해 1분기(2018년7월~9월) 매출이 291억 달러(33조1419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상승하며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모든 사업의 매출이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클라우드 애저(Azure)의 매출이 76% 급등했다. 실적 발표 후 MS 시총은 아마존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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