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중간선거 D-4]'공화당 지원사격' 바쁜 트럼프 내각…위법논란도

기사등록 2018/11/02 15:13:36

6월부터 각 장관들, 공화당 지역구 40여회 방문

일각서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 제기도

【레바넌=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오하이오 주 레바넌에서 중간선거 지원 연설을 하기 전 손을 흔들고 있다. 2018.10.17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11·6 중간선거가 가까워지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뿐 아니라 내각 관료들도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을 꺼려하는 공화당 후보들도 내각 관료들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워싱턴포스트(WP)는 1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 소속 장관들이 공화당의 중간선거 승리를 위해 총동원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등 과거에도 중간선거에 관료들이 동원되기는 했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유난히 잦다는 지적이다.

가장 많이 동원되는 장관 명단에는 소니 퍼듀 농무장관, 벤 카슨 주택도시개발부 장관, 일레인 차오 교통장관, 릭 페리 에너지부 장관, 앤드루 휠러 환경보호청장 대행, 라이언 징키 내무장관 등이 이름을 올렸다.

카슨 장관은 지역 수성이 위태로운 것으로 알려진 공화당 하원의원과 함께 리모델링된 백화점을 돌았으며, 차오 장관은 교통체증이 심한 고속도로 확장을 약속한 하원의원과의 버스 투어에 동행했다.

퍼듀 장관과 휠러 청장대행은 트럼프 대통령과 친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한 후보의 초청으로 해당 지역을 방문해 현 정부의 농업 정책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WP가 트위터 등을 분석해 집계한 결과 장관들은 6월1일부터 10월25일까지 공화당 하원의원 지역구를 40여 차례 방문했다. 공식적인 집계가 없는 만큼 실제 방문은 더 많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 정부 관계자는 "8월 한 달 동안에만 이방카를 포함한 고위 참모 및 관료들은 주요 하원 지역을 35차례 방문했다"고 전했다.

일각서는 공무원의 정당 활동을 금지하는 공직선거법에 저촉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 정부감시단체 '포고(POGO)'는 마이클 보스트 공화당 하원의원(일리노이주)과 현장을 방문한 퍼듀 장관에 대해 연방정부 공무원의 정치활동을 제한하는 해치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항의했다.

이에 퍼듀 측은 "농무장관으로서의 공식 임무 중 하나"라며 "타운홀 미팅에 참석했던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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