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내년 예산안, 절박한 민생문제 해결에 집중"
"개개인의 삶의 무게를 시민과 함께 나누고 책임져야"
"강남과 강북 삶의 격차 하늘과 땅 차이"…양극화 심화
박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예산 편성의 중심은 불균형과 양극화로 고통 받는 시민들"이라며 "개개인의 삶의 무게를 시민과 함께 나누고 책임져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3선 시장으로 당선 당시 취임사를 할 때 지금은 비상 상황임을 선포했다. 시민의 삶을 바꾸기 위해 집중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지난 7월 111년만에 폭염이 시작되는 날 삼양동 옥탑방으로 이사를 하고 주민들과 동고동락 했다. 시민의 삶에 빨간불이 켜졌음을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또 "시민들은 양극화 속에서 삶이 고단해지고 있다. 실업률은 높아지고 있고 일자리 감소도 전망된다. 미래조차도 낙관할 수 없어 출생률이 최저 상태다. 특히 세계적인 저성장 고착화로 인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직격탄을 맞았다"며 "강남과 강북의 삶의 격차는 하늘과 땅 차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교육격차는 신분의 세습까지 이어진다는 게 심각하다. 1970년대 이후 강남 중심의 개발에서 벌어진 일이다. 이를 바로 잡겠다"며 "2019년 우리는 집중을 하겠다. 내년 예산안은 시민의 삶에 공공성을 강화하는 과감한 투자로 민생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동시에 미래를 놓칠 수는 없다. 모든 역량을 민생집중에 우선해야 하지만 동시에 한번 망쳐버리면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환경 분야, 우리 일상을 위협하는 노후 시설에 대한 혁신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2019년 서울시 예산의 전체 규모는 35조7843억원이다. 민생문제 해결을 위해 사회복지 분야가 서울시 역사상 최초로 11조원을 돌파했다"며 "먹고 사는 문제와 함께 사는 문제를 동시에 해결해 각자 도생의 시대를 끝내고 시민 개개인의 삶의 무게를 서울이 나누고 책임지겠다. 시민의 삶을 바꾸는 10년 혁명을 완성하겠다"고 다짐했다.
복지 예산이 11조1836억원으로 처음 10조원을 넘어섰다. 올해 복지 예산이 전년보다 12% 증액된 데 이어 내년에는 올해보다 15.8% 증액된다. 복지 예산은 박원순 시장 취임 당시 4조원에서 3배 가까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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