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단기금리 -0.1% 장기금리 0%' 금융완화 유지

기사등록 2018/10/31 14:12:15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일본은행은 31일 단기 정책금리를 마이너스 0.1%, 장기금리를 제로로 유도하는 현행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닛케이 신문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이날까지 이틀간 소집한 금융정책 결정회의에서 국내외 경기와 물가동향 등에 관해 논의한 끝에 정책위원 9명 중 7명의 찬성 다수로 금융완화책의 현상을 유지하기로 했다.

일본은행은 경기가 "완만히 확대하고 있다"는 판단을 유지 제시했지만 2018년~2020년도 물가전망은 소폭 인상했다.

3개월에 한번 개정하는 '경제 물가 정세 전망(전망 리포트)'에서는 성장률 전망을 2018년도(중앙치)를 전번 7월보다 0.1% 포인트 낮춘 1.4%로 예상했다. 2019년과 2020년도는 각각 0.8%로 그대로 두었다.

물가 전망치 경우 2018년도 0.9%, 2019년도 1.4%, 2020년도 1.5%로 종전보다는 0.1~0.2% 포인트 하향했다.

미국이 중국 등을 상대로 무역전쟁을 벌이는 상황이 일본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신흥국 경제에 관한 여파도 점검해 반영했다. 7월 결정한 정책 수정 효과도 반영했다.

일본은행은 2% 물가상승 목표의 달성이 어려운 정황을 감안, 시장기능 개선을 꾀하기 위해 제로% 정도로 억제해온 장기금리의 변동폭을 배로 확대한 바 있다.

그 결과 장기금리는 10월에 일시 0.155%까지 치솟아 2016년 1월 이래 높은 수준을 보였지만 지금은 재차 하락 기조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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