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수주 호조' 전남 서남권 조선산업 불황 탈출하나

기사등록 2018/11/01 08:48:43

현대삼호重 32척 등 올 목표 초과 수주…고용·공장가동률 늘어

내년 말까지 3000~4000여 명 필요하지만 인력 확보 난항

【영암=뉴시스】전남 서남권 최대 기업인 현대삼호중공업의 도크 전경. 2018.11.01. (사진=뉴시스DB) photo@newsis.com
【목포=뉴시스】박상수 기자 = 수년간 긴 침체에 허덕이던 전남 서남권 조선업이 최근 들어 선박수주가 호조세를 보이면서 고용시장 회복 등 불황 탈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1일 한국산업단지공단 대불지사에 따르면 대불산단의 고용인원은 지난해 12월 5594명을 기점으로 상승해 지난 8월말 현재 6908명으로 늘어났다.

 지난 1월 54%에 머물렀던 대불산단의 공장 가동률도 8월 64%로 증가했다.

 이는 지역의 양대 조선소인 현대삼호중공업과 대한조선 등 조선업체의 선박 수주실적이 증가한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들 업체의 수주 실적은 올 들어 40여 척을 넘어섰다.

 현대삼호중공업은 현재 35억5000만 달러(32척)를 수주해 당초 목표액 34억 달러를 초과 달성했으며, 누적 물동량만도 70여 척에 이르고 있다.

 더욱이 올 수주 선박은 가격이 비싼 LNG선박과 LNG추진선박이 다수를 차지해 기술력은 물론 인력 수요도 많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처럼 선박 수주가 호조세를 보이면서 고용시장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대불산단 고용은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면서 당장 필요한 인력만도 1500여 명에 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올 수주물량이 작업에 반영되는 내년 말까지 1500~2000여 명, 조선업체 전체적으로는 3000~4000여 명의 인력이 추가로 필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전남 서남권 조선업체들은 최근 수년간 진행된 수주 절벽으로 숙련된 기능공들이 외지로 대거 빠져 나가 인력 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선박 도장을 하는 한 업체 관계자는 "최근 일거리가 몰리면서 20여 명이 추가로 필요하지만 인력을 구하기가 어려워 고령층과 외국인들로 그 날 그 날 겨우 충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기능공들이 이미 다른 직종으로 전업을 했거나 건설경기가 살아있는 경기도 등 타지로 이주해 인력 확보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는데 있다.

 조선업체 한 관계자는 "일감이 늘면서 인력이 추가로 필요하지만 현실적으로 여의치 않는 상황"이라며 "조선업 경기전망도 낙관적인 것만은 아니어서 나갔던 사람들이 돌아오기를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parks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