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기 합참의장, NLL일대 北부당통신 "장성급 군사회담서 항의“

기사등록 2018/10/29 18:38:37

장성급 회담 수석대표 "부당통신 언급 없었다" 주장과 배치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박한기 합참의장이 지난 12일 서울 용산구 합동참모본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합동참모본부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8.10.12.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성진 기자 = 박한기 합동참모본부 의장은 29일 서해 북방한계선(NLL)일대에서의 북한의 부당통신과 관련해 장성급 군사회담에서 항의의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당초 국방부는 장성급 회담에서 부당통신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이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발언이 나와 군 당국간 엇박자란 지적이다.

 박 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 국방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북한에서 부당통신을 할 때마다 우리도 명백한 아(我)대응통신을 하고 우리해역 내에서 우리가 당연한 담당을 하고 있다는 것을 얘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국방부는 북한이 지난 14일 두 차례 서해상에 있는 우리 측 해군 함정을 향해 "우리 수역을 침범했다"고 주장했다고 밝힌 바 있다.

 서해 경비계선은 북한이 주장하는 해상경계선으로, 우리 북방한계선(NLL) 이남 지역을 넘어서 그어져 있다. 북한이 주장한 '우리 수역'이 경비계선을 의미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박 의장은 "이번에도 장성급회담을 통해서 이와 같은 사항에 대해서 부당통신을 하지 말 것을 얘기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지난 26일 장성급 군사회담에 우리 측 수석대표로 나선 김도균 국방부 대북정책관(육군 소장)은 회담 종료 후 언론 브리핑에서 부당통신에 대한 질문에 박한기 합참의장과는 전혀 다른 답변을 했다.

 김 정책관은 '우리측의 북측의 교신(부당통신)에 대해 질문을 했냐'는 질문에 "그 부분은 군사공동위가 가동되면 의제화해서 협의하기로 한 사항이기 때문에 오늘은 사실 그 의제를 논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전혀 언급되지 않았냐'는 거듭된 질문에도 김 정책관은 "군사공동위가 가동되면 가장 관심 있게 논의해야 될 과제로 서로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박한기 의장과 김 정책관이 부당통신과 관련해 정면으로 부딪히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한쪽은 언론을 상대로 거짓 브리핑을 했거나 국회에서 허위 진술을 한 것으로 비칠 수 있다.

 한편 박 의장은 이날 백승주 자유한국당 의원이 부당통신과 관련, "북한에 공식적으로 항의를 당당히 하라"며 "군이 왜 쉬쉬하냐"고 지적하자, "저희가 하고 있는 모든 항의를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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