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美국무부, 사우디인 21명 비자 취소…폼페이오 "추가조치 모색 중"

기사등록 2018/10/24 08:01:40 최종수정 2018/10/24 08:02:37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미국 국무부가 사우디아라비아 언론 자말 카슈끄지 살해사건과 연루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우디인 21명의 비자를 취소하는 제재를 단행했다.이같은 제재는 지난 2일 카슈끄지가 터키 이스탄불 사우디 총영사관에서 살해당한 이후 미국 정부가 취한 첫 조치이다.

워싱턴포스트(WP)등의 보도에 따르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23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미 정부가 카슈끄지 살해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되는 인물들에 대해 비자 취소 등을 포함한 처벌을 내리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국무부와 재무부가 비자 취소 이외에 다른 제재도 부과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는 중이라면서 "이런 벌칙들은 미국이 이 문제에 대해 취하는 마지막 말(조치)이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계속 추가 조치들을 탐구(explore)하겠다"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장관은 브리핑에서 비자 취소 대상에 대해 구체적인 숫자나 인적 정보 등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다만, 헤더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미 정부가 사우디인 21명의 비자를 취소시키거나 비자 발급을 거부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카슈끄지 살해를 숨기려는 사우디의 시도는 역사상 최악의 은폐 중 하나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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