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전시장 평균 가동률이 70%에 이르면서 전시장 포화상태로 시설 확충이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내부적으로는 제1주차장과 상무골프연습장을 중심으로 한 2개 안이 유력시되고 있다.
정종태(57) DJ센터 차기 사장 후보자는 23일 광주시의회 인사청문회에서 DJ센터 차별화 전략을 묻는 의원들의 질의에 "전시장이 포화 상태여서 시설 확충이 시급하다"며 "지난 8월말 센터 일원이 국제회의 복합지구로 지정돼 이에 걸맞는 시설(최소 2만㎡)을 확보해야 할 처지여서 센터 인근에 제2전시장 신축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DJ센터 가동률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평균 70%를 기록했다. 2016년만 68%를 기록했을 뿐 나머지는 모두 71%에 달했다. 소위 잘나가는 국내 간판 센터들도 50∼60%에 불과하고, 유럽 대다수 센터도 30%대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수요다.
국내 상당수 컨벤션들이 국제회의와 관광객 유치 등을 위해 신축과 증축에 앞다퉈 나서고 있는 점도 DJ센터가 시설 확충을 서두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 천안과 청주, 수원, 울산, 전주 등 5곳이 신축중이고, 이 중 천안은 2만㎡, 청주는 1만368㎡ 규모로 DJ센터보다 크다. 인천에서는 송도컨벤시아 공사가 진행중이고, 서울 코엑스와 부산 벡스코, 강원도에서도 신축 또는 증축을 검토중이다.
2022년까지 국내 컨벤션센터가 17개로 증가해 과열 경쟁으로 인한 수요 감소와 수익 감소가 우려되는 대목이다.
이에 DJ센터는 기존 전시장 9072㎡에 제2전시장 1만1000㎡를 더해 2만㎡ 규모의 전시 인프라를 구축해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전략이다. 국비와 시비를 각각 500억원씩, 모두 1000억원으로 제2전시장과 회의실, 사무동 등을 짓겠다는 방침이다.
이럴 경우 잠재적 수요가 1.3배 늘고, 생산유발 효과 4000억원, 고용유발 효과 4000명이 예상되고 있다.
신축 부지로는 2곳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제1주차장 + 추가 부지'가 1안이고, '상무골프연습장+ 5·18 자유공원 일부'가 2안이다.
2만㎡ 규모의 제1주차장의 경우 이미 입성이 확정되다시피 한 보훈회관과 노인회관 부지를 제외한 땅에 추가 부지를 더해 2전시장을 짓겠다는 계획이다.
DJ센터는 우선 내년 상반기에 광주시 기본계획이 확정되는 대로 하반기에 산업통상자원부 전시산업발전위 심의를 받을 예정이다. 이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와 예산 반영, 착공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2012년 제2전시장을 개관한다는 복안이다.
정 후보자는 "아시아문화수도 광주의 도시브랜드를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마이스(MICE) 산업의 핵심 시설인 DJ센터 확충이 시급하고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자본금 1766억원을 시가 전액 출자한 DJ센터는 광주시 산하 4대 공기업 중 하나로기업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전시(Exhibition)의 4개 분야를 아우르는 호남 최대 마이스(MICE) 산업 전문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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