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부총리 1시간 20분여 간담회
건전한 사립유치원 사례 발굴 주문도
유 부총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9명의 사립유치원 학부모들과 대전시 유성구의 카페 '가데나'에서 1시간 20분여 동안 간담회를 열었다.
유 부총리는 간담회 이후 기자들을 만나 "종합대책에 담길 내용이 학부모들의 바람과 요구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을 확인한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사립유치원에 자녀를 보내고 있는 학부모 가운데 교육부 페이스북 공개 신청을 통해 선정된 이들이 참여했다. 교육부가 간담회 장소를 대전 유성구로 지정해, 주로 대전지역 학부모들이 선정됐다.
학부모들은 국·공립 유치원을 확충해달라는 요청이 상당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 부총리는 단기적으로는 어렵기 때문에 중장기적 과제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유치원 아이들의 급식비 횡령으로 식단이 부실해졌다는 사례가 보도된 만큼, 지원금과 학부모 분담금이 아이들이 잘 먹고 잘 교육 받는 데 쓰이도록 신경 써달라는 요구도 많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일부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만족하는 사립유치원 시스템을 언급하며, 건전한 사립유치원 사례를 발굴해 소개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번 사태로 모든 사립유치원에 비리가 있는 것처럼 보도돼 학부모와 학생들이 상처를 받을 수 있는 만큼, 자긍심 있게 보낼 만한 사립유치원 사례를 적극 알려 달라는 것이다.
유 부총리는 "유치원 온라인 입학관리시스템인 '처음학교로'에 사립유치원도 많이 참여해 다양한 유치원 정보를 제공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는 목소리도 나왔다"고 언급했다.
이밖에 학부모들은 ▲사립유치원 운영위원회 내실화 ▲학부모 분담금 상한선 제시 ▲분담금·특활비 카드결제 허용 ▲페원 또는 입학모집시기 연기에 대한 대책 등을 검토해 달라 의견을 개진했다고 한다.
유 부총리는 유치원 측과 대화할 뜻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만날 때가 올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dyhlee@newsis.com